'잊혀진 KBO스타 김하성'..샌디에이고 야수 중 공격력 최하, 9월 고작 11타수 2안타

장성훈 2021. 9. 24.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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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지금 그를 언급하는 미국 언론 매체는 전무하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인 23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의 성적은 초라하다.

109경기에서 타율 0.201, 홈런 6개, 타점 29개, 25득점, 도루 5개, 출루율 0.269, 장타율 0.332, OPS 0.601에 그치고 있다.

샌디에이고도 그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거액(4년 2800만 달러 보장)을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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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메이저리그에 입성했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

그러나, 지금 그를 언급하는 미국 언론 매체는 전무하다.

언급할 만한 내용이 없기 때문이다.

경기에도 나오지 않고, 설사 나왔다 해도 범타로 물러나고 있으니 기자들이 그에 대해 쓸 이유가 없다.

샌디에이고는 사실상 플레이오프 진출이 좌절돼 이에 따른 ‘후폭풍’ 기사만이 나오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감독을 비롯한 대대적인 인적 청산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거기에는 선수들도 포함된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와 계약 후 “신인왕에 도전하겠다”고 메이저리그 입성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MLB닷컴은 “김하성이 신인왕 5위에 올라 있다”고 호들갑을 떨기도 했다.

그리고, 통계 업체들은 KBO에서의 성적을 높이 평가하며그의 올 시즌을 밝게 전망했다.

ZiPS는 타율 0.274, 23홈런, 82타점, 80득점, 17도루에 출루율 0.343, 장타율 0.477, OPS 0.820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팬그래프스는 타율 0.268, 24홈런, 12도루 등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140경기에 출전한다는 전제하에서였다.

그러나, 시즌 막바지인 23일(한국시간) 현재 김하성의 성적은 초라하다.

109경기에서 타율 0.201, 홈런 6개, 타점 29개, 25득점, 도루 5개, 출루율 0.269, 장타율 0.332, OPS 0.601에 그치고 있다.

어느 부문에서도 예상치에 근접하는 기록이 아니다.

당연히 ‘신인왕’은 물 건너갔고, 타율 2할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가 됐다.

KBO 성적을 과대평가한 ‘비극’이다.

다만, 수비력은 메이저리그급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아직까지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지 않은 것은 수비 덕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메이저리그에 입성하자마자 금방 적응하기란 쉽지 않다.

KBO 출신 타자 중 데뷔 첫해에 자리를 잡은 선수는 강정호(전 피츠버그 파이리츠)밖에 없다. 이대호, 박병호, 황재균 등 KBO가 자랑하는 강타자들도 실패했다.

그만큼 메이저리그의 벽은 높다.

한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김하성이 아직 젊다는 사실이다.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26세인 그에게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샌디에이고도 그의 발전 가능성을 보고 거액(4년 2800만 달러 보장)을 투자했다.

따라서 한 해 못했다고 김하성을 포기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에게 내년이 그래서 더욱 중요하다.

내년에도 ‘적응’ 운운했다가는 샌디에이고가 다른 생각을 할 수 있다.

[장성훈 선임기자/seanmania2020@maniarepor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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