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재가 많다"..불안한 코스피, 실적株로 대응해볼까

이은정 입력 2021. 9. 23. 2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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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0.4% 하락..개인 가장 강한 매도세 보여
中헝다 파산우려, 테이퍼링, 부채한도 이슈에 투심↓
"급락세 진정돼도 연말까지 박스권..개별 이슈봐야"
3Q 어닝시즌 돌입.."이익 상향 기업에 접근해야"
대한항공, 영업익 증가율高..금속및광물 업종 好好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추석 연휴 기간 글로벌 증시를 흔들었던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에도 한동안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연말까지 박스권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변동성 구간에서도 실적 상향 추세가 이어지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자료=에프앤가이드, 9월23일 집계)
中헝다 이슈 완화됐지만 변동성 여전…투심 위축에 개인 매도↑

2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93포인트(0.41%) 내린 3127.58에 거래를 마쳤다. 헝다그룹 디폴트 이슈 등에 장 초반 1%안팎까지 내렸지만 중국 증시가 상승하는 등 관련 우려가 다소 완화됐다. 이날 외국인이 홀로 5592 순매수하며 낙폭이 축소됐지만 개인이 3099억원을 팔아치우며 가장 강한 매도세를 보였다.

연휴 전후에 이어진 헝다그룹 파산 가능성, 테이퍼링 이슈, 부채한도 상향을 포함한 미국 정치권 불확실성 등에 개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관련 이슈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세는 진정될 것으로 보면서도 연말까지 국내 증시는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헝다그룹은 채권자 협상, 자산 매각 등을 통해 긴급 만기 도래 이자 지급을 발표했다. 중국 중앙은행의 유동성 공급과 더불어 급한 불은 끄는 양상이지만 중국 장기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은 지속될 전망이다. 또 테이퍼링의 경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상세 일정이 발표되진 않았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르면 11월을 시사하는 등 점진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의 단기 급락은 진정되겠지만 향후 테이퍼링이 예정돼 있고, 중국 장기 정책 기조에 대한 불확실성 등 영향에 선진국과 신흥국의 디커플링은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한국은 대주주 요건 회피성 자금 이탈, 글로벌 경기 모멘텀 둔화에 따른 지수 상승 탄력 둔화 등에 따라 4분기 제한적인 박스권 전망 유지한다”고 말했다.

3분기 어닝시즌 돌입…“증시 변동성 속 실적 상향 기업 주목”

이날도 증시 변동성 속 호재가 따르는 개별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실적 상향 추세가 유지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따른다. 오는 10월에는 기업들의 3분기 실적시즌이 시작된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코스피 168개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평균 전망치)는 57조1775억원으로, 전년(38조6402억원) 대비 48% 늘어난 수준이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헝다그룹 이슈는 9월, 10월에도 이자 지급 일정이 남아있어 변동성은 유의해야 하지만 일부 채권 이자 지급 소식에 다소 가라앉았다”며 “3분기 어닝시즌에 돌입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실적이 향후 시장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 영업이익 컨센서스 증가율(지난 6월 말 대비)이 가장 높은 10곳 중(적자기업 제외) 1위는 △대한항공(003490)(226.5%)으로 집계됐다. 대한항공은 백신접종 확대와 백신 여권 도입 등 전망에 국제선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대한항공이 올 하반기 사상 최고치 화물 매출을 통한 수익성 개선에 이어 국제선 수요가 내년 위드 코로나에 따른 화물 수요 감소를 상쇄할 것으로 봤다.

이어 △HMM(011200)(75.7%) △팬오션(028670)(70.9%) △동국제강(001230)(61.5%) △현대제철(004020)(58.2%) △OCI(010060)(58.0%), △LX인터내셔널(001120)(51.0%), △효성첨단소재(298050)(49.0%) △효성티앤씨(298020)(48.3%) △대한제강(084010)(48.2%)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컨센서스 증가율(6월 말 대비) 상위 30곳의 업종을 추려보면 △금속및광물(6곳), 호텔및레저, 미디어, 조선, 화학(3곳) △해상운수, 항공운수, 장비및기기(2곳) △무역, 섬유및의복, 증권, 석유및가스, 보험(1곳) 순으로 많았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테이퍼링 이슈는 이미 선반영돼 주식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나 관건은 기업이익 상향 추세”라며 “한국 기업이익 상향조정 비율은 7월 초 이후 둔화됐는데, 주식시장 상승추세가 약해진 만큼 실적 상향 추세가 유지되는 기업을 중심으로 접근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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