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만 CPTPP 가입신청 반대"..대규모 공중 무력 시위도

이경탁 기자 입력 2021. 9. 23. 23:28 수정 2021. 9. 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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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두고 양안 관계 갈등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23일 대만 행정원 정무위원인 덩전중(鄧振中)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행정원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CPTPP 가입 신청은 중국과 관계가 없다"면서 "대만과 대만의 경제, 산업 등의 발전을 위해 순수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발표는 중국이 지난 16일 CPTPP 가입을 신청한 지 6일 만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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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잉원 대만 총통(가운데)이 지난 15일 연례 '한광(漢光) 군사훈련'의 일환으로 핑둥현 자둥의 고속도로에 착륙한 군용기들 옆에서 훈련 참가 장병을 격려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4대의 대만 군용기가 비상 이착륙 훈련을 벌였다. 중국군의 무력 침공 대비를 위한 올해 훈련은 지난 13일 시작돼 오는 17일까지 닷새간 계속된다./대만 총통부 제공

대만의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 신청을 두고 양안 관계 갈등 지수가 높아지고 있다. 대만이 중국과 무관한 일이라고 밝히자 중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강조하고 나섰다.

23일 대만 행정원 정무위원인 덩전중(鄧振中) 대만 무역협상판공실 대표는 행정원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CPTPP 가입 신청은 중국과 관계가 없다”면서 “대만과 대만의 경제, 산업 등의 발전을 위해 순수하게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2017년에 더 많은 국제조직에 참여하고 국제적 입지를 확대하라는 지시에 따라 준비해왔으며, 모든 상황을 고려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해 전날 가입 신청을 했다”고 덧붙였다.

CPTPP는 미국이 주도했던 기존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서 2017년 미국이 탈퇴하자 일본·호주 등 나머지 11개 국가가 2018년 12월 30일 출범시켰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중국 견제를 위해 CPTPP에 복귀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만의 CPTPP 가입 신청 발표는 중국이 지난 16일 CPTPP 가입을 신청한 지 6일 만에 나왔다. 그동안 대만의 CPTPP 가입 추진에 중국은 강하게 반발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전 세계에 중국은 하나뿐이고 대만은 중국의 나눌 수 없는 일부분”이라며 “‘하나의 중국’ 원칙은 공인된 국제관계 준칙이고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공감대”라고 말했다.

자오 대변인은 이어 “우리는 어떠한 국가가 대만과 공식적으로 왕래하는 것을 단호하게 반대하고 대만이 어떠한 공식적 성격의 협의체나 조직에 가입하는 것도 반대한다”며 “중국의 입장은 명확하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대만 방공식별구역(AIDZ)에 군용기를 대거 투입해 공중 무력 시위를 벌였다.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대만 공군은 이날 중국 군용기 총 24대가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들어와 초계기 출격 등으로 대응했다.

중국은 대만에 불만이 있을 때마다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등 대규모 무력 시위를 벌인다. 이날 무력 시위 규모는 작년 가을부터 대만 군 당국이 중국 군용기의 대만 방공식별구역 진입 현황을 매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세 번째로 컸다. 중국군 군용기가 가장 많이 대만 방공식별구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 6월 15일로 총 28대의 군용기가 동원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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