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연대 300여명 SPC삼립 청주공장 앞 철야농성 돌입

김종윤 기자 2021. 9. 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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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야간 안전 문제 등 고려해 강제 해산 연기
23일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 관계자들이 충북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서 집회하고 있다. (청주=연합뉴스) 
화물노동자 권리보장을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며 집단 운송거부에 들어간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 300여명이 철야농성에 돌입했습니다.

광주, 대구, 경북 등 각 지역본부에서 올라온 민주노총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23일 오전 6시께부터 청주시 흥덕구 송정동 SPC삼립 청주공장 앞에 모여 농성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청주공장 내 화물차 진·출입을 방해하면서 경찰과 마찰을 빚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집회·시위에 관한 법률과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해산명령을 내린 상태입니다.

그러나 조합원들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날이 저문 오후 10시 현재까지 집회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경찰은 야간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이들을 강제 해산시키는 방안을 일단 미루기로 했습니다.

화물연대 조합원들은 애초 SPC삼립 세종공장 앞 투쟁 결의대회에 참가할 예정이었으나, 세종시의 50명 이상 집합 금지 행정명령 등에 막혀 이곳으로 집결 장소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세종공장 앞에 남아 있는 조합원 250여명은 현지에 머무르며 농성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화물연대 청주지부는 15∼30명의 조합원이 참여하는 소규모 집회를 청주공장 앞에서 열겠다고 신고한 바 있습니다.

경찰은 충북·서울·충남지역 기동대 7개 중대(399명)를 동원해 집회 현장을 관리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도 오후 집합 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데 이어 주최 측을 감염병예방법 위반으로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화물연대는 지난 2일 호남지역 빵과 재료 운송 거부에 들어간 뒤 15일 0시를 기해 전국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들은 과도한 업무량을 개선하기 위한 증차와 배송노선 조정 등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합원들은 대체 배송 차량 운행을 막거나 경찰과 몸싸움을 벌여 업무방해 등으로 입건되기도 했습니다.

SPC그룹은 화물연대 요구가 물류 담당 계열사와 위수탁 계약한 운수업체 노사 간 협의할 사안으로 원청과는 무관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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