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배신자 프레임 어떻게?" 유승민 "진정한 배신자는 洪"

김명진 기자 입력 2021. 9. 23. 22:38 수정 2021. 9. 23.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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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23일 서로를 향해 ‘배신자’ 프레임을 부각하며 공방을 벌였다.

23일 열린 국민의힘 대선 주자 경선 2차 방송토론회에서 홍준표(왼쪽) 의원과 유승민 의원이 대화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 의원은 이날 열린 국민의힘 대선 경선 2차 방송토론회에서 유 전 의원이 지난 19일 경북 구미의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했다가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과 승강이가 벌어졌던 것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봉변을 당하셨다. 배신자 프레임을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인가”라고 말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 일부에서 유 전 의원을 일컬어 배신자라고 부르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유 전 의원은 “걱정해주셔서 고맙습니다만, 이제까지 정치하면서 ‘박근혜 탄핵’ 문제에 대해 홍 후보처럼 말을 여러 번 바꾸지 않았다”며 “저는 일관되게 탄핵은 양심과 소신에 따라 정당했다고 말씀드렸다”고 했다. 러면서 “홍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을 유리할 때는 이용했다가 불리할 때는 그냥 뱉어버리는 그런 식으로 여러 번 말을 바꾼 데 대해서는 정말 정신이 어떻게 저럴 수 있나 싶다”고 했다.

홍 의원이 재차 “그럼 배신자 프레임을 계속 안고 나가겠다는 건가”라고 묻자, 유 전 의원은 “홍 후보가 진정한 배신자다. 그렇게 말을 바꾸는 게 배신이다. 그게 소신이냐”며 “제가 배신자면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은 충신이냐”고 맞받았다. 홍 의원은 “저는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에 갔을 때 대환영을 받았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전 의원은 “그건 오신 분들이 참 이상한 사람들이다. 정상적이고 일반적인 시민이 아니고 전부 다 우리공화당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든 것”이라며 “저는 그분들이 아무리 길을 막아도 제가 정치하기 전부터 박정희 대통령을 존경했기 때문에 꿋꿋하게 가서 참배도 하고 방명록도 쓰고 돌아왔다. 우리공화당에 환영받은 걸 그걸 자랑이라고 말할 건 아니다”라고 했다. 여기에 홍 의원은 “저는 한 번도 말을 바꾼 적 없다”며 “이제 (공세를) 할 게 없으니 그런 프레임을 씌워보려고 하는데 참 어이없는 짓”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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