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의생2' 조정석→전미도, 특별했던 비하인드 스토리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입력 2021. 9. 2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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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tvN 방송 캡처


‘슬기로운 의사생활2’ 특별한 비하인드가 눈길을 끌었다.

23일 오후 방송된 ‘슬기로운 의사생활2’ 시즌2 스페셜에는 숨겨진 다양한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첫 번째로 간담췌-소아외과 이익준 역의 조정석, 장겨울 역의 신현빈, 장윤복 역의 조이현이 등장했다. 신현빈은 “촬영하면서 재미있게 찍은 것이 많았다. 저도 사실 반응을 안 하고 웃지 않는 캐릭터지만 재미있는 게 많았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등장한 안정원 역 유연석은 “소와 외과는 교수가 저 하나다. 기본적으로 아이들과 함께 촬영하는 신들이 많다 보니 아이들의 기분과 컨디션에 따라 촬영장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너무 순수하게 반응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항상 웃는 촬영 날도 있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조정석은 “저는 GS에 대한 운명을 가지고 있는데 산부인과가 태어남에 대한 신비로운, 의학적인 것도 있지만 마음으로 교환할 수 있는 것 같은 것이 매력적인 것 같다”라고 답했다.

유연석은 “소아외과 한 명의 의사로 보탬이 돼야겠다. 전국적으로 소아외과 전문의가 부족한 것을 알게 된 이상 제가 만약 의사가 될 수 있다면 소아외과 전문의가 되는 게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전미도는 “병원에 갔을 때 느꼈던 선생님의 잔상들을 대사에 실으려고 노력했다”라며 연기할 때 느낌을 전했다.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허선빈 역의 하윤경은 “교수님 어머니랑 안정원 교수님 어머니, 우리 엄마들 얘기지 않냐. 너무 공감 갔다. 저도 엄마한테 짜증 엄청 낸다”라고 밝혔다.

공감이 많이 됐던 에피소드로 전미도는 “다른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해도 엄마한테는 이상하게 잘 못 하는 편이고 똑같이 일 얘기하면 설명해도 잘 모르시는데 막 그런”이라며 하윤경에게 공감했다.

김준완 역 정경호는 “재학이와 저랑 티격태격할 때가 재미있었다”라고 말했다. 임창민 역 김강민은 실제로 의사를 했으면 잘했을 것 같은 배우로 정경호를 꼽았다. 그는 “시즌 2에서 수술 장면에서 많이 나왔는데 까칠해도 일할 때만큼은 확실하지 않을까. 그런 것을 배우고 싶다”라고 전했다.

흉부외과의 매력으로 정경호는 “흉부외과는 바쁘다. 코드블루도 많고 치열함 속에서 환자를 본다는 것이 흉부외과에 좀 더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고 정문성은 “되게 멋있다고 느낀 건 심장을 만지고 해체한다는 거 자체가, 인간이 인간을 그럴 수 있다는 것이 멋있고 부담스럽고 이상한 자부심이 생겼다”라고 밝혔다.

산부인과 추민하 역 안은진은 “수술 신이 있거나 하면 현장에 선생님이 오셔서 하나하나 다 알려주신다”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양석형 역 김대명 또한 “간접 경험을 해보니 어마어마한 기적 같은 일이었다. 촬영하면서 효도하자 싶었다”라고 말했다.

가장 만족했던 화장법으로 어두운 파운데이션이라 밝힌 안은진은 “다 많이 웃어주셨다. ‘우리 집 TV가 고장 난 줄 알았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너무 재미있었다. 힘든 게 촬영 도중 밥을 못 먹으러갔다. 다들 이상하게 쳐다봐서, 투혼이 담긴 메이크업이었다”라고 밝혔다.

김준완 교수님에게 도재학이란? 질문을 받은 정경호는 “이제는 떨어지면 안 되는 존재다. 저한테는 같이 있어야지”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정문성은 “도재학으로서 볼 땐 항상 김준완 교수님이 사랑스럽고 좋지만, 배우로서 김준완을 연기하는 정경호를 봐서 가장 좋을 때는 대사를 적어서 외운다. 적은 쪽지를 항상 갖고 있는데 꺼내서 읽고 넣고 시크한 척 연기하는데 그게 귀엽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이를 좋아한다는 유연석은 “촬영할 때 아이를 귀여워하는 리액션을 굳이 연기할 필요가 없었다. 너무 귀여워서 정말 자연스러운 리액션이 나왔던 것 같다”라고 전했다.

tvN 방송 캡처


커플 인터뷰에서 정경호는 이익순이 초콜릿을 주는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고 곽선영 또한 공감하며 “저도 그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제가 찍었지만 보면서 굉장히 설레더라”라고 말했다.

전미도는 웅덩이를 피해 뛰며 조정석의 손을 잡았던 신을 꼽으며 “40대답지 않게 순수하고 풋풋하게 나오지 않았나 싶다”라고 말했고 조정석은 “저도 그 장면 되게 좋았다. 항상 익준이 하고 송화는 편한 친구로 느끼다가 그 순간만큼 그 이상의 감정을 느꼈다. 송화가 먼저 잡았다”라고 전했다.

유연석은 “시즌 2 돼서 첫 키스 신이 여러 가지로 굉장히 예뻤던 것 같다. 정원 같은 곳에서 기차가 지나가는 앞에서 키스 신이 있었는데 장면이 예쁘게 그려졌던 것 같다. 그때 촬영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다.

안은진은 “시즌 1에서 기억나는 장면은 양석형이 잘했다고 칭찬해주던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라고 말했고 이에 김대명은 “끝난 거야? 잘했다고 한 장면이 꽤 많았던 거 같은데 얼렁뚱땅 넘어가려는 거야?”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김대명은 민하가 고백했던 장면을 뽑았다. 이에 안은진은 “여러분의 답답한 마음을 시원하게 긁어드리겠다. 왜 그러셨는지?”라고 물었다. 김대명은 “가정에서 저 때문에 답답하시고 본의 아니게 고구마를 드시게 해 드린 점 사과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채송화에 관해 조정석은 “익준이가 봤을 때 송화는 너무 귀여운 것 같다. 완벽을 추구하고 똑 부러지고, 똑똑한 친구지 않냐. 근데 익준이 눈에는 빈틈도 많이 보이고 빈틈을 채워주고 싶은, 챙겨주고 싶은 매력이 있는 것 같다”라고 밝혔다. 전미도는 “익준이는 송화를 웃게 만들어준다. 우울해도 기분 좋게 만들어주고 항상 언제 어느 때 만나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정경호는 이익순 캐릭터에 “재미있다. 한 번씩 빵빵 터트리는 매력에 준완이가 반했다. 아름답고 저의 비둘기시니까 매력이 충분히 있지 않나? 당연히 호감 갈 것 같다”라며 “군인이고 괜히 멋있잖아요”라고 전했다.

김대명은 추민하를 밀어낸 것에 “밀어냈다기보다 호감만으로 만나게 되면 상처를 줄 확률이 높아서 ‘그를 위해서 모든 걸 할 수 있다. 그에게 인생을 걸겠다. 그도 나에게 인생을 걸어라’라는 지점이 왔을 때를 기다린 거다”라고 밝혔다.

다른 커플 중 바꿔보고 싶은 커플을 묻자 정경호는 “그 질문을 굉장히 많이 받았다. 다른 인물을 표현했으면 어땠을까 초반에는 생각해봤는데 지금은 아예 생각도 안 든다. 딱 그 사람들 같다. 상상도 안 될 만큼 캐릭터화된 것 같다”라며 웃어 보였다.

유연석은 “이걸 다른 커플이랑 비교하시는데 곰탱이 커플 얼마나 답답해! 여기랑은 못하겠다는 결론을 냈다”라고 말했고 조정석 또한 “답답할 뿐이죠. 바꿔서.. 만약에 굳이 꼽으라면 저는 석형이. 익준이로서 되게 많이 답답해잖아요. 익준이가 석형이 몸에 빙의가 돼서 연애를 성사시키고 나오고 싶은”이라고 밝혔다.

나는 친구를 위해 사랑을 양보한다, 하지 않는다에 조정석은 양보하지 않는다를 뽑았다. 그는 “내가 익준이를 연기하다 보니 양보하고 싶지 않네. 몇 년이 지나서 이제야 완전 다른 길을 걸어왔지 않냐. 적어도 그 시간은 세이브 할 수 있으니 양보를 안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취중 진담이 마음을 움직인다고 밝힌 전미도는 “상대에 따라 다른데 싫은 사람이 그러면 부담스러울 것 같다. 그러나 호감 있는 사람이 저러면 백 프로 움직인다”라고 밝혔다.

친구이자 오빠인 익준에게 연애를 공개한다는 질문에 곽선영과 정경호는 X를 들었다. 정경호는 “일단은 비밀로 해야 할 것 같다. 오빠가 익준이니까. 익준이라는 사람한테는 일단 비밀로 해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tvN 방송 캡처


드라마 속 노래들이 화제 된 것에 김대명은 “얼마 전에 지나가는데 TV 버전 밴드 노래가 나오더라 신기했다”라고 회상했다. 전미도는 “감독님이 손 맞출 정도만 하면 된다고 했는데 첫 합주 하고 나서 ‘생각보다 괜찮은데’라고 하셨다. 이럴 거면 너희가 진짜 연주한 거로 가자 해서 처음에 흥분해서 콘서트 하니 마니하면서 여기까지 왔다”라고 밝혔다.

유연석은 “촬영 시간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연습했다. ‘대사 외웠어?’이런 얘기 안 하고 ‘연주돼? 악보 외웠어?’ 이런 대화를 했다”라고 덧붙였다. 정경호는 “저는 밴드를 하면서 웃고 즐겼던 적이 없었던 거 같다. 썩 즐겁지 않았다”라며 어려움을 하소연했다.

밴드는 계속 유지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조정석은 “끝나고 다들 일정이 바빠서 지금 당장은 특별한 그런 건 없다”라고 말했다. 전미도는 “은퇴는 아닌 거죠? 가수들이 앨범을 내고 공백기 같은 거 들어가지 않나”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경호는 “솔로 나오는 타이밍이지”라고 말했고 유연석은 유닛 결성하냐고 물었다. 나쁘지 않다며 야망을 보인 김대명은 “미도파”라고 말하며 웃음을 안기자 조정석은 “어쨌든 은퇴는 아니라는 거”라고 덧붙였다.

유연석은 “제가 어떻게든 꼬셔서 우리 모래알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시간을 언젠가 만들어보겠다”라고 파격 선언해 99즈의 원성을 샀다. 이에 정경호는 “헤어짐이 또 다른 시작이라는 말이 있듯이 저는 솔로 나올 거고요”라고 말해 폭소케 했다.

조정석은 “의사 선생님들이 정말 대단하시구나 다시 한번 느낀다”라고 말했다. 문태유는 “나의 손끝에, 나의 그 순간에 타인의 생명이 왔다 갔다 한다는 중압감과 스트레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전미도는 “아주 짧게 나가는 그 신때문에 몇 시간을 촬여한다. 실제로는 더 오랜 시간 동안 수술하지 않냐. 몇 시간 앉아서 하는 것만 해도 송화가 디스크가 왜 오는지 알겠다”라고 밝혔다.

김대명은 “이런 인물들이 충분이 우리 주위에 많이 있고 나도 많이 만났는데 몰랐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흉부외과 대본 자문 양지혁 교수는 “고되다. 사람이 적다 이런 이유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하는 일 자체가 순간적 판단이 굉장히 중요하다. 환자한테 어떨 때는 치명적이고 결정적인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간담췌외과 대본 자문 홍근 교수는 “의사가 되려는 사람들은 질병만 치료할 수 없다. 환자의 마음을 헤아려가며 치료를 해야 될 수 밖에 없는 직업이다”라고 전했다.

소아외과 대본 자문 이상훈 교수는 “안정원 선생이 카사이 수술을 하는 장면에 저랑 작가님이 공을 많이 들였다. 그 장면이 구상한 대로 잘 나왔다. 유연석 배우가 수술 장면에서 실 묶는 타이를 외과 전공의 못지않게 아주 잘하셔서 집에서 박수를 치며 좋아했다”라고 기뻐했다.

조정석은 “종영 소감을 말씀드리기 싫을 정도로 많이 아쉽다. 정도 많이 들었고 짠하다”, 유연석은 “방금 촬영을 다 마쳐서 이 옷도 한동안 입을 일이 없겠네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아쉽다고 생각했다”, 정경호는 “좀 더 기타를 잘 칠까, 노래를 좀 더 잘했을까. 아쉽다면 아쉽다. 다시 해도 못 할것 같긴 하다”, 전미도는 “지나고 나니 아쉬운 게 눈에 보이더라. 지금은 부족한 모습이 제가 할 수 있는 송화 같다”, 김대명은 “이거 이렇게 하면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그거를 빼고 나서는 연기를 시작하고 나서 가장 인간 김대명으로 존재했던 현장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2’은 지난 16일 12부작을 끝으로 막을 내렸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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