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헝다' 2대 주주 '손 떼겠다' 선언..채무 위기도 '산 넘어 산'

강성웅 입력 2021. 9. 23.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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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50조 원이 넘는 빚을 끌어다 쓴 중국 부동산 재벌 '헝다'가 이자조차 제때 내지 못하면서 위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주가가 갑자기 폭등하는가 하면, 2대 주주가 손을 떼겠다고 발표를 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강성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중국 베이징에 있는, 부동산 회사 '헝다'의 영업 사무실입니다.

채무 불이행의 위기 속에 한산한 모습입니다.

"사진 찍으시면 안 됩니다."

'헝다'는 첫 고비인 425억 원의 채권 이자 지급 문제를 채권자들과의 개별 접촉으로 해결했습니다.

덕분에 홍콩 증시에 상장된 '헝다' 주식이 장중 한때 32%나 폭등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에 16조 원의 자금을 푼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문제가 중국 경제 전체로 이어지는 것을 차단하겠 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회사 '헝다'의 위기는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주가가 폭등하고 있는 상황에서 2대 주주는 보유 주식을 모두 팔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파산 위기에 직면한 현재의 상황을 우려해 손을 떼겠다는 겁니다.

[데니얼 앤더슨 / 법률회사 롭스앤그레이 : 중요한 것은 계속되는 변동성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매우 복잡하고 이에 대한 간단한 해답은 없습니다.]

'헝다'는 달러화로 발행된 채권 보유자에게 이자 993억 원을 서둘러 지급해야 합니다.

다음 주 수요일에는 추가로 560억 원의 이자를 또 줘야 하는 상황입니다.

350조 원이 넘는 부채를 안고 있기 때문에 이자를 내는 것만도 '산 넘어 산'입니다.

'헝다' 문제가 글로벌 위기로까지 번지지는 않을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아직 속단하기는 이르다는 반론도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성웅입니다.

YTN 강성웅 (swka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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