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하만카돈의 블루투스 스피커 '오닉스 스튜디오7'
[IT동아 정연호 기자] 코로나 19 세계적 유행 이후로, 사람들은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냈다. 자연스럽게 집은 업무를 위한 사무실이 되면서, 휴식을 위한 카페가 되기도 했다.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다 보니, 공간의 조화에서 얻는 시간적인 만족도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 말은 즉, 공간을 채우는 인테리어적인 면모가 강한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는 뜻이다. 가전제품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은 제품 본연의 기능뿐 아니라, 디자인이 주변과 조화롭게 어우러지는지를 꼼꼼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스피커는 기본적으로 소리 감상의 용도로 쓰이므로 음질이 가장 우선시 되지만, 역시 가구와 비슷한 맥락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지도 중요한 사항이다. 최근엔 자유롭게 배치할 수 있는 블루투스 스피커는 음악 감상 외에도 협탁이나 책장 등에 올려지는 장식용 소품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이번에 리뷰할 제품인 하만카돈의 오닉스 스튜디오7은 코로나19로 지친 사람들에게 시각적인 만족을 선사하는 블루투스 스피커다. 오디오 명가로 불리는 하만카돈의 스피커답게 우수한 음질을 자랑한다.
현장의 느낌을 전달하는 하만카돈의 스테레오 스피커
오닉스 스튜디오7은 기존 시리즈 모델의 디자인을 독특한 감성으로 재구성했다. 전체적인 모습은 고리가 달린 행성과 닮았다. 스피커 본체를 패브릭 소재로 마감해서 감각적이며 따뜻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거실이나 주방 등 집안 곳곳 어디에 놔둬도 잘 어울린다. 금속의 부식 반응을 억제하는 양극 산화 처리가 된 알루미늄 손잡이는 차분한 느낌을 더해준다. 색상은 블랙·블루·그레이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하단에 적용된 고무는 소파 위나 경사진 바닥 면 위에서도 스피커가 미끄러지지 않게 잘 고정한다.
크기는 가로 268mm, 세로 159.5mm, 높이 302.5mm이며 무게는 3.295kg으로 조금 묵직한 편이다. 연결은 블루투스 4.2 기반으로 이뤄지며, 작동 거리는 다른 블루투스 스피커와 마찬가지로 10m 이내다. 제조사에 따르면, 배터리 용량은 3,250mAh이며 완충 시 최대 8시간까지 연속 재생할 수 있기 때문에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다.
스피커 상단엔 기기 조작을 위한 버튼으로 블루투스 연결, 소리 작게, 전원 버튼, 소리 크게, 다기능 버튼이 있다. 다기능 버튼으로 최근에 감상한 음악을 재생 및 정지할 수 있으며, 버튼을 2번 누르면 다음 곡으로 넘어가게 된다. 또한, 스피커 2개를 연결했을 때 스테레오 모드·모노 모드로 전환하는 용도로도 쓸 수 있다.
제품 하단엔 AUX(입력) 포트가 달려 있어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AV기기를 연결해(케이블은 별매)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그 옆에는 전원 단자, 그리고 SERVICE 단자가 있다. SERVICE 단자는 평상시에 사용하는 용도는 아니고, 제품을 A/S 받을 때 이용하는 단자다.
오닉스 스튜디오7과 기존 시리즈 제품의 차이점은 소리에 현장감을 더해주는 스테레오 모드다. 스테레오 사운드는 좌우를 완전히 구분해서 녹음/재생하는 음향으로, 스테레오 기술이 적용된 두 개의 스피커는 각각 좌우의 소리를 분리해 출력한다. 소리에 방향감이 더해지니 실제 현장에서 소리를 듣는 듯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다. 오닉스 스튜디오7은 일반적인 블루투스 스피커처럼 스피커 하나로도 충분한 이용이 가능하지만, 원한다면 두 개를 구매해서 무선으로 연결한 뒤 스테레오 모드를 즐길 수도 있다.
오닉스 스튜디오7의 스테레오 모드를 체험하기 위해서, 스피커 2대를 마련한 뒤 연결해봤다. 사용 설명서에서도 스피커를 연결하는 방법은 적혀있지만, 설명이 다소 부족해 연결하는 데 애를 먹었다. 우선, 스피커 두 대 중 하나를 모바일 기기와 블루투스 연결을 한 뒤, 두 스피커의 블루투스 버튼을 동시에 5초간 눌러야 한다. 그럼 띠리링 소리가 나면서 듀얼 모노 모드로 스피커 2대가 연결된다.
모노 모드에선 양쪽 스피커에서 좌우 구분 없는, 같은 소리가 들린다. 모노 모드로 스피커 2대를 이용할 때, 일반 가정집에선 시끄러울 수 있을 만큼 소리가 출력되기 때문에 볼륨을 낮춰서 이용했다.
모노 모드에서 스테레오 모드로 전환하려면, 스피커 하나의 재생 버튼을 3초 정도 길게 눌러주면 된다. 스테레오 모드에선 영상 속 대상이 움직이는 방향에 맞춰 소리가 출력되니, 현장감이 잘 전달된다. 그래서, 스피커가 하나일 때보다 영화를 볼 때 더 현실감이 느껴지고 몰입도가 높았다. 모노 모드로 변경하려면 재생 버튼을 다시 3초 동안 누르면 된다.
부드럽고, 단단한 소리
스피커 유닛에는 저음을 출력하는 우퍼가 있어 저음이 단단하고, 저음을 진동으로 표현하는 패시브 라디에이터는 저음의 소리를 깊은 울림으로 들려준다. 저음의 진동이 강하게 느껴지는 만큼, EDM·록·힙합 등의 장르를 들을 때 특히 만족스러웠다.
스피커 양쪽엔 고음을 담당하는 듀얼 트위터를 탑재해 저음에서부터 고음까지 섬세한 음질을 구현한다. 고음은 선명하고 깔끔했으며, 볼륨을 올려도 소리가 찢어지거나 왜곡되는 현상이 없다. 제품의 최대 출력은 50W이다. 소리 밸런스가 전반적으로 준수하므로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무난하게 소화한다.
코로나19 이후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자 많은 사람들이 그 시간의 대부분을 영상을 감상하는 데 썼다. 이로 인해 음향 기기에 관심을 두게 됐다는 사람이 자주 보인다. 만약,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감상할 때 더 좋은 소리를 원한다면, 하만카돈의 오디오 스튜디오7는 괜찮은 선택이다. 출고가는 299,000원으로 요즘 저렴한 블루투스 스피커가 많아서 좀 비싸게 느껴질 순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디자인·소리 등을 고려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다.
제품의 디자인 및 크기도 적당해서 어디에 두더라도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리고, 음악 및 영화 감상이란 목적에도 충실한 제품이다. 스피커를 하나만 사용하거나 혹은 두 대를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으니 활용도가 높으며, 입체 음향을 제대로 들려준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글 / IT동아 정연호 (hoh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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