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느끼려다..'위험천만' 갯바위 낚시
[KBS 광주] [앵커]
손끝으로 바다를 느끼는 갯바위 낚시, 좋아하시는 분들 많으실겁니다.
최근 여수를 비롯해 전남 해안은 가을 낚시객들로 한창 붐비고 있는데 안전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선 구명조끼 등 안전 장비 착용이 중요하지만 현장에서는 잘 지켜지지 않고 있습니다.
보도에 손준수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정이 갯바위 앞 어선으로 다가갑니다.
바다에 추락해 숨진 낚시객을 발견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겁니다.
["익수자 의식 없어 보임."]
지난 18일 완도에서도 갯바위 낚시객 1명이 파도에 휩쓸려 실종됐습니다.
부서지는 파도 위 물고기를 잡는 갯바위 낚시객들.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바닷 바람이 거세지만 절반 정도는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습니다.
갯바위는 대부분 절벽에 있고, 표면이 미끄러워서 추락사고가 자주 발생합니다.
해경의 안내 방송에 부랴부랴 구명조끼를 챙겨 입습니다.
["최근 갯바위 안전사고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갯바위 낚시를 할 때는 구명조끼를 꼭 착용해주시고…."]
구명조끼 착용이 의무 사항인 해상과 달리 갯바위는 육지로 분류돼 처벌 규정이 없다보니 현장에서 잘 지켜지지 않는겁니다.
[낚시업체/음성변조 : "저희가 그걸 (구명조끼 착용을) 계속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기 때문에…. 배는 다른 데 가서 정박을 해있다가 돌아올 시간에 저희가 다시 태우고…."]
갯바위 낚시의 경우 혼자서, 외진 곳을 찾는 경우가 적지 않아 안전 사고가 나면 피해가 커질 수 있습니다.
[차동찬/경위/여수해경 돌산파출소 : "파도에 일단 휩쓸리면 구명조끼 없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구명조끼는 정말 필수로 꼭 착용하시고 갯바위를 낚시를 즐겨주시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갯바위 추락 등으로 지난해 서남해안에서 발생한 연안 사고는 백 24건.
20명이 목숨을 잃거나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손준수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영상제공:여수해경
손준수 기자 (handsom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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