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안우진의 뉘우침, 이 말을 5번 했다[MD현장]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죄송합니다."
키움 안우진은 23일 고척 NC전서 5⅔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1사사구 1실점으로 시즌 4승(7패)을 달성했다. 경기 후 수훈선수에 선정, 인터뷰 룸에 들어와 취재진 앞에서 사과를 했다. KBO리그를 사랑하는 팬들, KBO리그의 주인들에 대한 사과였다.
안우진은 "승리 소감을 말씀 드리기 전에, 프로야구 선수로서 잘못된 행동을 해서 반성하고 있다. 팀원들에게 죄송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오늘 경기는 수비수들도 잘 도와준 것 같고 방망이도 잘 쳐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이날 인터뷰서 '죄송'이라는 말을 5차례 했다. "잘못에 대해서 많이 반성했고 자숙해왔다. 내 잘못에 대해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서 지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팬들에게 실망을 많이 시켜드려 죄송하고 반성하고 있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4년차다. 입단과 동시에 고교 시절 학교폭력에 대한 징계를 소화했고 사과를 해야 했다. 당시 "좋은 사람이 되겠다"라고 했지만, 지키지 못한 약속이었다. 그는 "바뀌는 모습을 보여드려야 했는데 변명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 잘못이다"라고 했다.
복귀 관련, 홍원기 감독의 말 바꾸기 논란에 대해서도 깔끔하게 정리했다. 안우진은 "복귀는 내가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었다. 그저 모든 분에게 죄송하다. (말 바꾸기 논란) 그 부분도 죄송하다"라고 했다.
안우진은 7월6일 고척 SSG전 이후 2개월 반만에 복귀, 승리투수가 됐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수칙 위반에 따른 사적 모임 위반 및 음주 사건으로 사과만 반복해야 했다. 이제 남은 건 앞으로 야구에 대한 진정성 있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다.
[안우진. 사진 = 고척돔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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