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영화 대부' 멜빈 반 피블스 별세, 향년 8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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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영화계의 대부'로 통하는 미국 영화 감독 겸 제작자 그리고 음악가인 멜빈 반 피블스가 별세했다.
다재다능했던 피블스는 영화 작업 뿐만 아니라 책과 연극 대본을 썼다.
피블스의 죽음은 '제59회 뉴욕 영화제'가 '스위트 스위트백스 배다스 송' 50주년 기념일 행사를 열기 직전에 발생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문라이트' 감독인 배리 젠킨스 등 수많은 흑인 영화 감독, 제작자가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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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흑인 영화계의 대부'로 통하는 미국 영화 감독 겸 제작자 그리고 음악가인 멜빈 반 피블스가 별세했다. 향년 89세.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블스는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다재다능했던 피블스는 영화 작업 뿐만 아니라 책과 연극 대본을 썼다. 여러 악기를 연주하고 랩 가사를 쓰며 여러 앨범을 녹음했다. 성공한 주식 중개인이기도 했다.
대표작은 1971년 작 '스위트 스위트백스 배다스 송(Sweet Sweetback's Baadasssss Song)'이다. 피블스가 각본·제작·감독·주연·작곡을 도맡은 이 저예산 아트하우스 영화는 자신을 구타하던 백인 경찰관을 살해한 후 도망치는 흑인의 광란적인 이야기다.
이후 이 영화는 '블랙스플로이테이션(Blaxploitation)' 장르를 개척한 작품이 됐다. 흑인 영웅이 등장하는, 흑인 관객들을 위한 영화을 총칭한다. 주로 솔, 펑크 등의 음악을 OST로 사용했다.
이 작품의 흥행 이후 '샤프트'와 '슈퍼플라이'와 같은 흑인 주연의 흥행작들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커티스 메이필드, 마빈 게이, 아이작 헤이스 같은 스타 음악가들이 OST 작업에 참여했다.
피블스의 죽음은 '제59회 뉴욕 영화제'가 '스위트 스위트백스 배다스 송' 50주년 기념일 행사를 열기 직전에 발생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뒤 '문라이트' 감독인 배리 젠킨스 등 수많은 흑인 영화 감독, 제작자가 애도를 표했다.
피블스의 활동 영역은 브로드웨이로도 이어졌다. 토니어워즈 후보에 올랐던 '에인트 서포즈드 투 다이 어 뉴트럴 데스(Ain’t Supposed to Die a Natural Death)'와 '돈트 플레이 어스 칩(Don't Play Us Cheap)' 같은 연극과 뮤지컬을 쓰고 제작했다. 1980년대엔 월가에서 활약하며 책을 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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