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후 9시 893명 폭증, 이미 역대 최다..1000명대 찍나(종합)

허고운 기자 2021. 9. 23.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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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명절이 끝난 직후인 23일 서울에서 하루 만에 최소 8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확진자가 0시보다 893명 늘어난 9만47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893명의 확진자는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서울시 일일 최다 기록인 지난 14일의 808명보다 85명 많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올 여름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급증해 7월 6일 582명, 13일 637명, 8월 10일 660명, 이달 14일 808명 등 신기록을 거듭 갈아치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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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끝나자마자 급증..기존 최다 808명 훌쩍 넘어
가락시장서만 86명 추가 확진..총 486명 집단감염
23일 오전 서울 구로구 보건소에 마련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을 비롯한 국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들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서 있다. 2021.9.2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추석 명절이 끝난 직후인 23일 서울에서 하루 만에 최소 893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기존 하루 최다 기록인 808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9시 기준 확진자가 0시보다 893명 늘어난 9만4714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893명의 확진자는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서울시 일일 최다 기록인 지난 14일의 808명보다 85명 많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681명도 동시간대 역대 최다였다.

이날 확진자는 전날 오후 9시 640명보다 253명 많고, 지난주 목요일 743명보다도 150명 늘어났다. 하루 전체 확진자 수는 22일 645명, 16일 746명이었다.

서울의 일일 확진자 수는 올 여름 4차 대유행이 시작된 이후 급증해 7월 6일 582명, 13일 637명, 8월 10일 660명, 이달 14일 808명 등 신기록을 거듭 갈아치우고 있다.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200여명의 확진자가 추가된 것을 감안하면 자정까지 하루 집계는 900명을 넘는 것은 물론 초유의 1000명대를 기록할 가능성이 있다.

확진자 급증은 추석 연휴 일시적으로 줄었던 검사수가 전날 많아진 탓으로 보인다. 전날 검사수는 최근 15일 평균 5만9558명보다 많은 8만1599명이었다.

지난 1주일인 16~22일 서울의 전날 검사인원 대비 당일 확진자 비율은 평균 1.3% 수준이었다. 이 같은 확진율은 코로나19 국내 발병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연휴 이동량 증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검사수 대비 확진율도 1%를 넘어선 만큼 최다 확진자는 사실상 예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후 6시 기준 확진자 681명의 감염 경로는 해외유입 2명, 집단감염 112명, 확진자 접촉 275명, 조사 중 292명이다.

23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예방 접종센터에서 접종 후 이상반응 모니터링실에서 대기하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2021.9.23/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주요 집단감염 현황을 보면 송파구 소재 가락시장 관련 확진자가 86명 발생했다. 가락시장과 관련한 서울시 누적 확진자는 486명에 달하며, 일일 집계가 마감되면 500명을 기록할 수도 있다.

중구 중부시장과 관련해서는 14명의 추가 확진자가 집계됐다. 중부시장 관련 시내 확진자는 총 212명이다.

서울시는 "7~18일 중부시장 상인 및 방문객 등은 가까운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안내했다.

용산구 순천향대서울병원에서도 집단감염이 커지고 있다. 이 병원에서는 종사자 1명이 지난 18일 최초 확진됐으며 이날은 3명이 추가 확진됐다. 오후 6시까지 파악된 시내 누적 확진자는 37명이다.

확진자가 발생한 병동은 화장실과 샤워실, 배선실 등을 공동 사용했다. 일부 종사자가 업무 중 이용하는 대기실은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웠던 것으로 확인됐다.

강서구 소재 공공기관과 관련해서도 이날 1명의 시내 확진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서울시 관련 확진자는 총 20명이다.

정부는 10월 말까지 전국민 70% 2차 접종을 달성해 확산세를 낮춘다는 계획이지만, 확산세가 약해질 것으로 장담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접종률이 높은 영국, 이스라엘, 싱가포르 등은 최근 인구 10만명당 확진자 수가 한국보다 많으며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 중이다.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높지 않은 2차 접종률, 전파력이 강한 델타변이 유행, 초기 접종자의 백신 효과 감소,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국민들의 방역 해이 등으로 확진자 급증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닐 것"이라고 전망했다.

확진자가 늘어나며 병상 부족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전날 기준 서울시 감염병 전담병원 병상 가동률은 80.9%이며, 중증환자 전담 치료병상은 333개 중 140개 남았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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