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 논란 꿈돌이·꿈순이..여가부 "특정 캐릭터 지적 아냐"
[KBS 대전] [앵커]
1993년 대전엑스포 공식 마스코트인 꿈돌이와 꿈순이가 돌연 성차별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여성가족부의 성별영향평가에서 권고 대상으로 선정됐다는 한 언론 보도 때문인데요.
여성가족부는 전국 지자체에 양성평등을 고려해달라는 권고를 했을 뿐 특정 캐릭터에 대한 지적은 아니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성용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993년 대전엑스포 마스코트 꿈돌이와 꿈순이입니다.
귀여운 우주 아기 요정 모습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아왔지만 최근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지난해 여성가족부가 전국 지자체 마스코트와 캐릭터를 대상으로 성별영향평가를 벌였는데 꿈돌이와 꿈순이의 이름과 색상이 특정 성별을 부각한다고 지적됐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SNS에 "이런 식이면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 수호랑과 반다비도 바꿔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논란이 확산하자 여성가족부는 전국 공모를 통해 전국 지자체 캐릭터를 평가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이름과 색상, 크기 등에 성차별 요소가 있다는 경향성이 분석됐지만, 특정 캐릭터 수정을 권고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여성가족부 관계자 : "향후에 마스코트를 제작할 때 양성평등한 방향으로 추진하라고 해서 전 시도에 공통적으로 저희가 개선권고를 한 것이지…."]
그러나 오래전 만들어졌거나 이미 시민들에게 친숙한 캐릭터나 마스코트에까지 성차별 잣대를 들이대는 것은 과하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전규혁/청주시 복대동 : "이름만으로 이것은 남자다, 이름만으로 여자라고 (캐릭터에 대해서) 논의하는 것 자체가 타당하지 않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여성가족부의 해명으로 논란은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불필요한 논란을 불러오지 않도록 양성 평등이나 성차별의 잣대를 신중하게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신유상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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