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속에서 팀이 원하는 승리 가져온 안우진..한경기 최다 K도 경신
[스포츠경향]
키움 안우진(22)이 논란을 감수하고서라도 자신이 복귀하게 된 이유를 증명했다.
안우진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4안타 10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키움은 4-1로 승리하며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의 더블헤더 2차전부터 이어진 6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또한 공동 5위에 자리했던 NC를 밀어내고 단독 5위에 올라섰다.
키움으로서는 많은 비판을 감내하고 얻어낸 승리였다. 안우진은 지난 7월 팀 선배 한현희와 함께 원정 숙소를 이탈해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졌다. 그리고 KBO로부터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징계가 끝나도 쉽게 뛰게 할 생각이 없다”며 이번 시즌 구상에서 제외할 계획임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으로 떠난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과의 결별, 정찬헌의 발가락 부상 등으로 선발진에 구멍이 나자 홍원기 감독은 자신의 결정을 번복했다. 홍 감독은 “우리 팀이 4강권에 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팀을 위해서 노력한 선수들, 스태프들, 현장 직원들을 생각해서 나 자신이 아닌 여러분을 생각하다보니 번복을 했다”고 고개숙였다.
안우진은 지난 16일 강화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연습경기에서 한 차례 실전 점검을 가졌다. 당시 4이닝 무안타 무실점 4삼진을 기록했던 안우진은 이후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기도 했으나 정상적으로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7월6일 SSG전 이후 79일만이다.
안우진은 NC에 강했다. 개인 통산 NC전 10경기에서 2승1패2홀드 평균자책 1.26을 기록했다. 4연패에 빠져있던 NC는 전민수, 나성범으로 1~2번 타순을 꾸리는 등 안우진을 공략하기 위한 라인업을 내세웠다.
그러나 안우진은 여전히 천적의 면모를 자랑했다. 3회까지 안타나 볼넷 없이 마운드를 지킨 안우진은 3회말 타선에서 2점을 내줘 득점 지원도 받았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안우진은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 후속타자 전민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시키고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1·2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알테어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두번째 투수 김재웅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안우진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약속된 80개 안팎의 투구수인 83개의 공을 던진 안우진은 최고 156㎞의 직구(45개), 슬라이더(20개), 커브(13개), 체인지업(5개) 등을 고루 섞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에는 8삼진이 최다 기록이었다.
경기 후 안우진은 “프로야구 선수로서 잘못된 행동으로 반성하고 있고 팀원들 팬들에게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며 “수비도 도와준거 같고 방망이도 잘 쳐서 편하게 던졌고 이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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