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미술관에 휠체어 경사로 있을까?..서울, 174개 공공시설·주민센터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 제공

류인하 기자 입력 2021. 9. 23.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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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30일부터 스마트서울맵으로
대중교통 접근법·최단경로
아이콘 등 시각정보로 확인
표기 등 표준매뉴얼도 수립

서울에는 미술관·박물관 등 무료관람이 가능한 공공시설이 많지만, 모두에게 열려 있는 공간은 아니다.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는 지체장애인이나 시각·청각 장애인 등에게는 여전히 문턱이 높은 곳들이다. 휠체어를 이용할 수 있는 경사로가 있는지 등만이라도 미리 알 수 있다면 이동 부담이 줄어들 것이다.

서울시가 23일 발표한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지도(정보지도)’는 이처럼 고령자나 장애인, 유아차를 이용하는 이동약자들의 정보접근성과 이동권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됐다. 정보지도를 통해 고척스카이돔, 서울무역전시장(SETEC),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역사박물관, 어린이대공원 교양관(꿈마루), 장충체육관, 한성백제박물관, 시청광장 지하도상가 등 시민들이 즐겨찾는 174개 공공시설의 접근성 정보를 아이콘 등 시각정보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정보지도는 오는 30일부터 스마트서울맵(map. seoul. go.kr)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공공시설 내 편의시설 정보는 물론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방법 및 최단경로까지 알 수 있다. 가고 싶은 시설을 지도에서 선택하거나 시설 이름을 검색한 뒤 ‘보행로 정보’를 선택하면 500m 인접 지하철역에서 해당시설까지 휠체어 등으로 접근 가능한지 여부와 최단경로 등을 보여주는 식이다. ‘건물정보’를 선택하면 수유실 및 장애인 화장실 설치 유무 등을 아이콘으로 간편하게 볼 수 있다.

서울시는 이번 174개 공공시설을 시작으로 정보지도 대상시설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시설현황이 지도에 빠르게 반영될 수 있도록 ‘시민참여단’을 통해 지도정보 업데이트도 지속적으로 해나갈 예정이다.

정보지도에는 공공시설 외에 지난해 서울디지털재단과 함께 조사한 서울시 426개 동주민센터 이동약자 접근성 정보도 포함돼 있다.

이번 정보지도는 개발 과정에서 ‘접근성 정보 시각화 3대 원칙’과 표준매뉴얼도 수립했다. 스마트폰 환경이 반영된 정보표기 방식 등에 대한 정부 차원의 표준화된 지침이 없어 서울시가 국내 최초로 지침을 마련한 것이다.

접근성 정보 시각화 3대원칙은 ‘이용자 중심의 정보표기’ ‘정보표현의 표준화 및 일관성 유기’ ‘정보체계와의 정합성 확보’다. 정보지도의 경우 실제 공간 형태와 구조를 기반으로 제작하고, 방문자 진입방향과 일치하도록 구현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혜영 서울시 디자인정책과장은 “이동약자들은 공공시설을 방문하기 전 편의시설이 제대로 갖춰져 있는지 접근하기 편리한지를 확인해야 하지만 정보가 산재돼 있어 불편함이 있었다”면서 “진화하는 IT 기술을 기반으로 공공시설의 접근성과 편의시설 상황을 시각화된 정보로 편리하게 제공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근본적인 취지”라고 밝혔다.

류인하 기자 ac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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