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짬뽕 공약" 원희룡 "카피 닌자".. 尹, 집중포화에 "특허 냈냐"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들의 두 번째 TV토론에서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공약 표절 논란이 뜨거운 화두였다. 다수의 후보들은 윤 전 총장이 자신들의 공약을 표절했다며 맹공을 펼쳤다.
23일 서울 강서구 ASSA빌딩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국익 우선주의’를 내건 윤 전 총장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 “핵 균형 공약을 보니 국익 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는데, 내가 한 얘기”라고 주장했다. 이어 “참모들이 만들어 준 공약을 그대로 발표하니 문제가 커지는 거다”라고 비판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무슨 문제가 있냐”며 “국익 우선주의라는 말도 특허가 있느냐”고 받아쳤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서도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 국민의힘 대선주자 유승민 전 의원의 공약을 짬뽕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아니다”라며 “부동산 분야의 최고 전문가들이 아이디어를 낸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유승민 전 의원도 윤 전 총장의 ‘군 복무자 주택 청약 가점 공약’이 자신의 공약과 똑같다고 지적했다. 유 전 의원은 “7월 초에 이야기했던 공약과 숫자까지 똑같다. 주택청약통장은 직접 만들어 본 적 있냐”고 했다.
윤 전 총장은 “(군 복무자에게) 청약 5점 가산하는 문제를 제가 베꼈다고 하는데, 올해 1월 하태경 후보가 대표 발의한 법안에 들어가 있는 내용”이라며 “누구를 보고 베낀 것이 아니고 실제로 우리 캠프 전문가 그룹에 있는 분들이 군대를 제대한 청년들을 상대로 일일이 인터뷰를 해서 모은 것”이라고 반발했다.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윤 전 총장 공약의 유사성을 비판하며, 윤 전 총장에게 ‘카피 닌자’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윤 전 총장 소상공인 공약은 제 공약을 갖다 쓰셨다. 정책을 갖다 쓰는건 좋은데 애니메이션 나루토에 나오는 인기 캐릭터에 빗대서 ‘카피 닌자’라는 별명이 붙은 건 혹시 아시냐”라고 물었다.
이어 “여러 후보 공약을 갖다 쓸 수는 있다”면서도 “공약에는 현실에 대한 심각한 인식, 수많은 현실 문제에 대한 토론이 묻어 있어야 하는데 그게 없이 말과 아이디어만 내놓으면 현실에 부딪혔을 때 힘이 발휘가 안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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