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놀이로 꼬집은 '부조리'..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
[앵커]
이번엔 한국 드라마'입니다. 세계적으로 열풍입니다. 어릴 적 추억의 놀이로 사회 부조리를 풍자한 이 드라마가 미국에서 1위, 세계에서 2위를 차지했습니다. 씁쓸한 현실이 담긴 '사회의 축소판'이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선화 기자입니다.
[기자]
이유도 모른 채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끌려온 456명의 참가자들, 456억 원의 상금을 놓고 목숨을 건 경쟁을 합니다.
'동심의 놀이'들은 단순합니다.
['오징어 게임' : 5분 안에 술래의 눈을 피해 결승선에 들어오는 분들은 통과입니다.]
['오징어 게임' : 그 옛날에 어릴 때 하던 것 말이에요?]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규칙을 적용받습니다.
'게임을 하는 동안에는 모두가 평등하다'는 주최측의 말처럼, 모두 같은 출발선에 놓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 결국 '을'들의 싸움이 되어버립니다.
['오징어 게임' : 사람이 죽었다고요. 내 말 안 들려? 이러면 안 되는 거잖아!]
우리나라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 인기순위에서 1위, 전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축구 스타도, 기업인도 인증샷을 올리고 패러디 공약도 나왔습니다.
"기이하고 매혹적이다" "신선한 아이디어"라는 호평도 뒤따랐지만, 어디선가 본 듯 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화 '신이 말하는 대로' (2014년) : 달마 씨가 넘어졌다.]
감독은 2009년에 이미 대본을 써뒀다며, 다른 작품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동혁/감독 : 우연적으로 유사한 것이지. 굳이 우선권을 주장하자면 제가 먼저 대본을 썼기 때문에 '제가 원조다'.]
당시엔 비현실적인 내용이라며 제작으로 이어지지 못했는데, 이젠 '사회의 축소판'이라는 평가를 받게 됐습니다.
[황동혁/감독 : 이들은 왜 이렇게 경쟁을 해야 했는가, 우리는 또 왜 이렇게 매일의 삶에서 치열하게 목숨을 걸다시피 한 경쟁을 하면서 살아가야 하는가…]
(화면제공 : 넷플릭스)
(영상그래픽 :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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