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부 대체' 한다더니..수시 못 보는 검정고시생

안상우 기자 입력 2021. 9. 23. 20:54 수정 2021. 9. 23.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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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지난주까지 였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에는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요.

[A 양/수험생 : 저처럼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이 사실을 조금 늦게 안 친구의 경우에는 지원을 못하는 것이니까 그런 면에서 부당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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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22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지난주까지 였습니다. 학교를 다니지 않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입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에는 원하는 대학에 지원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었는데요.

어찌 된 일인지, 안상우 기자가 취재해봤습니다.

<기자>

고교 과정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올해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 A 양.

하지만 목표로 했던 한 대학에 끝내 수시 원서를 접수하지 못했습니다.

이 대학에서는 여성가족부 산하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에서 발급하는 생활기록부만 인정하고 있는데, A 양은 이곳에서 생활기록부를 받을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A 양/수험생 : 저처럼 대안학교에 다니고 있거나 이 사실을 조금 늦게 안 친구의 경우에는 지원을 못하는 것이니까 그런 면에서 부당한 것 같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올해 대입 모집 정원의 약 23%, 7만 9천여 명은 수시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됩니다.

교육당국은 학교생활기록부가 없어 이 전형에서 불이익을 겪었던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을 위해 올해부터는 학생부 대체 양식을 마련했습니다.

수상 실적이나 어학 성적 등을 밝히지 않고, 학교에 다니지 않는 동안 참여했던 소모임이나 봉사활동 내용 등을 양식에 맞춰 제출한다면 학생부에 준해서 평가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일부 대학들이 자율성을 근거로 대체 양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면서 불이익은 여전합니다.

[대학 관계자 : 대교협에서 '대체 양식을 권장한다'라는 건 어디까지나 권장사항인 것이고…]

[정승민/대안학교 교사 : 이런 일은 해마다 반복적으로 일어날 것이고, 검정고시 출신 지원자들에게 또 다른 박탈감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올해 대학 입시를 치를 검정고시 출신 수험생은 1만 4천여 명.

전체 수험생의 약 3% 수준이지만 기회의 평등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보다 실효성 있는 대안 마련이 필요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윤태호, VJ : 신소영) 

안상우 기자asw@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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