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 구두' 소이현, 유전자 검사 조작한 최명길에 분노 [종합]

김한나 온라인기자 2021. 9. 23.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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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KBS2 방송 캡처


‘빨강 구두’ 소이현이 박윤재와 관계를 고민했다.

23일 오후 방송된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에서는 유전자 검사 결과의 진실이 드러나 분노하는 소이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소태길(김광영)은 권혁상(선우재덕)과 만나 그가 쫓아왔다는 사실을 소옥경(경인선)에게 말하며 불안감에 휩싸였다.

김젬마(소이현)은 고은초(한채경)가 데려온 아이가 윤기석(박윤재)의 친자라는 이야기를 듣고 윤현석(신정윤)에게 “오빠 아들 맞다면서요. 기석 오빠 만났어요. 고은초라는 여자도요. 할머니도”라고 말했다.

윤현석은 “할머니가 뭐래요? 말도 안 돼. 고은초 그 사기꾼이랑 다시 합쳐야 한다고 그래요? 뭘 이해해. 애 있다고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둘이 합쳐? 그건 할머니 때 시대 얘기지. 그래서 형은 뭐래요? 난 아무래도 이해가 안 돼. 형이랑 고은초가 사이가 안 좋아진 건 결혼 하자 마자였고 그 이후론 각방 쓰며 살았는데 갑자기 아이가 생겼다?”라며 유전자 검사를 의뢰했던 데이빗에게 전화를 걸었다.

데이빗을 만난 윤현석은 유전자 검사가 잘못된 것 같다고 재검사를 요구했다. 데이빗이 머뭇거리는 모습을 보이자 윤현석은 가족이 걸린 중요한 문제라고 경고하며 “법정에서 보자”라고 말했다.

그를 붙잡은 데이빗은 “로라 민희경(최명길) 대표가 부탁했어. 유전자 검사 결과 일치한 거로 해달라고. 돈 욕심에 차마 거절 못 했지. 그동안 내 사업이 너무 힘들었거든.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양심에 가책이 느껴졌어. 이게 제대로 한 검사 결과지야”라고 고백했고 윤현석은 분노했다.

고은초는 민희경을 찾아가 모든 것을 이야기하고 “난 여기서 끝”이라며 돈을 요구했다. 민희경은 “네가 한 게 뭐 있는데. 제대로 시작도 못 했는데 돈을 달라?”라고 말했다. 그 말에 헛웃음을 보인 고은초는 “왜 이러실까. 이러면 가만히 안 있을 거 뻔히 알면서”라고 협박했다.

민희경은 “꺼져. 내가 사람 시켜서 너 찾은 거 보면 네까짓 거 아주 쉽게 없앨 수 있다는 거 왜 모르니?”라고 경고했다.

윤현석은 엘리베이터에서 고은초를 만나 누굴 만나러 왔냐고 물었다. 그는 “난 이미 다 알고 있어. 네가 왜 여기 왔는지 누굴 만나 일을 꾸몄는지 다 알아. 그러니까 똑바로 말해”라며 그를 끌어냈다.

KBS2 방송 캡처


고은초를 데리고 민희경 사무실을 온 윤현석은 “대표님이 불렀다면서요. 대표님이 연극 시켰다면서요?”라고 따졌다. 태연하게 고은초보고 나가라고 말하는 민희경에게 그는 “다 밝혀야죠. 그동안 일이 어떻게 돌아간 건지. 왜 우리 형 아들이 아닌데도 아들이라고 주장하며 유전자 검사까지 조작했는지”라고 말했다.

그 말에 고은초는 “나한테 묻지 말고 민 대표님한테 물어보시죠”라고 말하며 방을 나갔다. 민희경은 윤현석에게 “이게 다 누굴 위해서 이러는 건지 모르겠어? 형이 젬마랑 결혼하면 그다음에 어떻게 되는 건지 모르겠어? 최 여사(반효정)님 유산을 물려받겠지. 듬직한 큰 손자고, 시키면 뭐든지 고분고분. 전에 돈 심부름까지 하는 거 보면서 이미 알았어. 윤 대표가 속마음으로 최 여사님 재산 전부를 원한다는 거. 윤 팀장, 바보니? 순진한 거니? 난 혜빈이(정유민)이랑 윤 팀장이 최 여사님 유산 물려받았으면 해. 내가 윤 팀장을 왜 우리 회사에 데려왔는지 모르겠어? 일하는 거 배워서 최 여사님, 내 재산까지 물려받아서 대한민국에 내로라하는 재벌 그룹 만들란 소리야. 형한테 뺏기지 말고”라고 답했다.

그럴 마음 없다고 나가려는 윤현석에게 민희경은 “미안해. 나도 이렇게까지 일이 커질 줄 몰랐어. 최 여사님 아시면.. 미안해 윤 팀장. 제발 최 여사님한테는 말하지 말아줘. 여사님 몸도 안 좋으신데 충격받으실 일 만들면 안 되잖아. 부탁이야 윤 팀장. 우리 두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알아선 안 돼”라고 부탁했다.

김젬마에게 어떻게 말해야 할지 고민하던 윤현석은 한숨을 내쉬고 윤기석을 찾았다. 윤현석은 “그 애, 형 자식이잖아”라고 말했고 윤기석은 “자식은 내가 책임져. 하지만 난 젬마랑 결혼해. 누가 뭐래도. 할머니 끝까지 설득해야지”라고 말했고 유전자 검사가 가짜라는 사실을 전해 들었다.

윤현석에게 유전자 검사 결과를 전해 받은 윤기석은 어떻게 된 거냐고 물었으나 진실은 듣지 못했다.

집으로 돌아온 고은초는 아이를 데리고 집을 나가버렸고 최숙자는 충격에 쓰러졌다. 최숙자가 양보해달라고 하던 말을 떠올리던 김젬마는 그가 쓰러졌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

쓰러진 최숙자를 걱정하는 윤기석(박윤재)에 그는 “이제야. 기석아, 네가 우리 이제 보냈냐? 왜 보냈어? 이제 데리고 와. 왜 보냈어. 내 새끼”라고 울부짖었다. 김젬마와 함께 방에 들어온 윤기석은 최숙자에게 물을 맞았다.

최숙자는 윤기석에게 “고얀 놈. 네가 나가라고 했지. 네가 은초랑 내쫓았지? 어떻게 내 핏줄을 내 쳐. 이제 네 아들이고 내 손자야. 당장 데리고 와. 당장 이제 데리고 와”라고 소리쳤다.

그 말에 윤기석은 “할머니 손자 아닙니다. 다 조작된 겁니다. 그 아이, 제 아들 아니에요. 현석이 미국 친구 데이빗이 무슨 사정이 있었나 봐요”라고 해명했으나 최숙자는 믿지 않았다.

윤기석은 유전자 검사 결과 원본을 최숙자에게 건넸고 그것을 확인한 최숙자는 “아니야. 잘못된 거야. 그럴 리가 없어. 아니야”라며 혼란스러워했다. 윤기석은 유전자 검사를 다시 하겠다고 말했고 최숙자는 김젬마에게 “네가 우리 기석이한테 시켰냐? 이렇게 하라고? 아니야. 그럴 리가 없어. 분명히 걘 내 핏줄이야. 내가 다 안다. 걘 내 손자야”라고 말했다.

KBS2 방송 캡처


민희경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한 고은초는 화장실에서 김젬마를 만났다. 그는 “재미있어서 말해줘야겠다. 나, 민 대표한테 돈 받았어. 두 사람 떼어달라고”라고 말했고 김젬마는 충격에 빠졌다.

민희경을 찾은 김젬마는 “당신이었어. 고은초 일 꾸민 거 당신이야. 나랑 기석 오빠 결혼 못 하게 하려고”라고 소리쳤다. 생각보다 느리다고 비아냥대는 민희경에 그는 “당신이 사람이야? 어떻게 할머니까지 속이면서 일을 꾸며요?”라고 분노했다.

민희경은 “어차피 조금 있으면 세상 떠날 노인네야. 애까지 데려다 잠시 즐겁게 해줬잖아. 뭐가 나빠”라고 말했다. 그 말에 김젬마는 “어떻게 그래. 할머니가 얼마나 상처받으셨는데”라고 답했다.

그 말에 민희경은 “김젬마, 윤기석 포기 안 한다고 했다며? 애는 키우겠다고 했다며? 눈물겹네. 그깟 사랑, 하긴 윤기석만 잡고 있으면 돈방석에 앉을 텐데 네가 놓칠 리 없지. 하지만 그게 쉽게 될까? 내가 있는데 결혼 할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김젬마는 “우릴 깨보겠다? 한 번 해보시지. 그게 될까?”라고 받아쳤다. 그 말에 민희경은 “건방 떨지 마. 거머리처럼 최 여사한테 붙어서 피 빨아먹고 산 주제에”라고 말했다.

그 말에 웃음 지은 김젬마는 “자식 버리고 돈 많은 남자한테 거머리처럼 붙어서 피 빨아먹은 당신은 괜찮고?”라고 소리쳤고 민희경에게 뺨을 맞았다. 자신을 왜 흥분하게 만드냐는 민희경에 김젬마는 “나 결혼 할 거야. 그렇게 사랑하는 당신 딸 권혜빈한테 동서 노릇 제대로 해주지. 사랑이 어떤 건지 당당하게 보여주면서”라고 받아쳤다.

민희경은 “미련한 계집애. 하나 충고할게. 사랑은 끝나 언젠가. 그다음에 남는 건 뭘까? 후회와 절망과 그 사람에 대한 증오뿐이야”라며 “사랑이 아니었어. 괴물이었어. 내 사랑이 변질되면서 욕망과 함께 만들어진 끔찍한 괴물이었지. 그건 집착이었어. 갖지 못한 장난감을 가져야겠다는 어린애 같은 미련과 집착. 난 그걸 사랑이라고 착각한 거야. 사랑은 언젠가 끝나고 내 사랑의 끝에는 그 사람에 대한 증오가 자리 잡는 걸 그땐 몰랐어. 사랑을 믿지 마세요”라고 독백했다.

김젬마가 괜찮냐고 묻는 민희경에게 권혁상은 “그건 당신이 고은초인가 그 여자 불러서 그렇잖아. 당신 날 너무 과소평가하는 것 같아. 구두 사업 당신한테 빼앗기다시피 다 내줬지만 요즘 매트리스 사업을 급성장 시킨 거 보면 모르겠어”라고 답했다.

민희경은 ‘그래 권혁상. 열심히 해. 그 사업도 나한테 뺏길 테니까’라고 생각했다.

김젬마는 구두 목걸이를 들고 ‘앞으로 난 어떻게 하지. 오빠랑은 어떻게 해야 하는 걸까’라며 생각에 잠겼다.

한편 KBS2 일일드라마 ‘빨강 구두’는 매주 월~금 오후 7시 50분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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