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설에 모든 게 멈췄다..'헝다 아파트' 공사현장은
헝다그룹 파산설이 파다한 지금 중국 현지는 어떤지도 취재했습니다. 현장에선 기계들이 멈췄고, 공사장도 방치돼 있었습니다. 돈 내고 입주 기다리던 사람들은 속타는 사연을 온라인에 올립니다.
박성훈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타워 크레인들이 모두 멈춰 섰습니다.
공사장 목재들은 방치된 지 오래된 듯 색이 바랬습니다.
공사 현장 출입구는 막혔습니다.
지금 제 뒤로 보이는 곳이 헝다그룹이 건설중인 베이징의 한 아파트입니다.
현장을 둘러본 결과 이미 공사가 상당시간 중단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3년 준공 예정이었던 베이징 아파트 공사가 돌연 중단된 건 지난 3월부터입니다.
[아파트 공사현장 노동자 : (공사하고 있나요?) 중단됐어요. (왜 중단된 건가요?) 모릅니다. (얼마나 됐나요?) 한참 됐어요.]
공사장 관계자들이 취재진을 발견하고 제지합니다.
[현장 관계자 : 당신들 뭐 하는 사람들입니까? (현재 헝다 아파트 공사 상황을 알고 싶은데요?) 상황은 무슨…]
인근 모델하우스를 찾아가 봤습니다.
문은 열려 있지만 찾아오는 사람은 없습니다.
상황을 물어보려하자 취재진을 밖으로 내보냅니다.
[모델하우스 직원 : 취재하려면 본사 허락부터 받고 오셔야 됩니다.]
취재진은 현장에서 한 입주 예정자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헝다 아파트 입주예정자 : 요즘 많이 걱정이 돼요. 만에 하나 자금이 끊긴다고 하면 다른 기업에서 이어서 해주지 않을까 생각도 해보고요.]
불안감은 온라인에서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미 돈을 다낸 입주자들은 속이 타들어간다", "공사가 너무 오래 중단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많습니다.
헝다그룹은 만기가 돌아온 회사채 이자 420억 원을 상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힌 번호로 통화가 되진 않았습니다.
[헝다그룹 측 : 현재 전화 연결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가운데 헝다그룹의 2대 주주인 화인부동산 측은 헝다 지분을 모두 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그래픽 : 박경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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