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의 복귀전' 안우진, 5.2이닝 1실점 호투..한경기 최다 K도 경신 [스경X현장]
[스포츠경향]
논란 속에서 복귀한 키움 안우진이 호투를 펼쳤다.
안우진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4안타 10삼진 1실점으로 역투했다.
안우진은 지난 7월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위반한 사실이 알려져 많은 비판을 받았다. 팀 선배 한현희와 함께 원정 숙소를 무단으로 이탈한 뒤 서울의 한 호텔에서 외부인과 장시간 술자리를 가진 게 드러났다. 그리고 한현희와 함께 한국야구위원회(KBO)로부터 36경기 출장 정지와 제재금 500만원 징계를 받았다. .
홍원기 감독은 올 시즌 안우진과 한현희를 복귀시키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최근 팀 성적이 떨어지자 말을 바꿨다. 출장 정지 징계가 끝난 안우진은 선발 등판했다.
안우진은 NC에 강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개인 통산 NC전 10경기에서 2승1패2홀드 평균자책 1.26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도 강한 면모를 이어갔다. 1회 전민수-나성범-양의지로 이어지는 NC의 1~3번 타자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안우진은 2회에도 세 타자를 상대로 3개의 삼진을 빼앗았다. 3회에도 무실점 행진을 이어간 안우진은 3회말 타선에서 2점의 득점 지원까지 받았다.
4회에는 1사 1·2루의 위기에 처하기도 했으나 연속 타자 삼진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으며 5회에도 호투를 이어갔다.
6회 선두타자 김주원에게 2루타를 맞은 안우진은 전민수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이날 경기의 첫 실점을 내줬다. 이어 나성범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시킨 안우진은 양의지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다시 1사 1·2루의 위기에 처했으나 애런 알테어를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운 뒤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김재웅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으면서 안우진의 실점도 늘어나지 않았다.
이날 안우진은 홍원기 감독이 이야기한 80개 안팎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83개의 공을 던졌고 최고 156㎞의 직구(45개), 슬라이더(20개), 커브(13개), 체인지업(5개) 등을 고루 섞었다.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삼진 기록도 경신했다. 종전에는 8삼진이 최다 기록이었다.
고척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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