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수급난 여파 적용" 현대차·기아, 3분기 실적 전망 '소폭하락'

류종은 입력 2021. 9. 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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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에 '깜짝실적'을 가져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3분기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2분기 이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동남아시아를 강타하면서 3분기에도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생산 차질이 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새로운 공급처로 기대했던 동남아시아에서 반도체 수급 우려가 재차 부각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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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에 위치한 현대차·기아 본사 사옥 전경. 현대차그룹 제공

상반기에 '깜짝실적'을 가져온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3분기 전망에 적신호가 켜졌다. 2분기 이후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품귀 현상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델타 변이가 동남아시아를 강타하면서 3분기에도 반도체 수급난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3개월 내 보고서를 낸 증권사 20곳은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1조8,003억 원으로 내다봤다. 기아의 경우 최근 2개월 내 증권사 19곳에서 발표한 영업이익 전망의 컨센서스는 1조3,737억 원으로 점쳤다. 하지만 최근 2개월 내 나온 양사의 전망치는 모두 하향 조정됐다. 실제 17곳의 증권사 보고서에선 3분기 현대차 영업이익을 1조7,869억 원으로, 기아 영업이익은 1조3,273억 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이는 3개월 전보다 각각 134억 원과 464억 원씩 뒷걸음질한 영업이익 예상치다. 말레이시아의 반도체 후공정 업체인 ‘유니셈’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공장폐쇄(셧다운)에 돌입하면서 반도체 수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양사의 3분기 실적은 증권가 전망치보다 더 낮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현대차는 세타 엔진용 전자제어장치(ECU)에 들어가는 반도체 수급 차질로 이달 들어서만 5일간 아산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당초 계획 대비 8월은 약 10%, 9월은 약 20%의 생산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기아 역시 수익성 높은 국내 공장 위주로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실제 K8, K9, 쏘렌토 등 인기 높은 신차의 출고는 계속해서 지연되고 있다.

양사는 예상보다 길어진 반도체 수급난에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당초 3분기에는 2분기보다 생산 차질이 덜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새로운 공급처로 기대했던 동남아시아에서 반도체 수급 우려가 재차 부각됐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이미 반도체 수급난으로 상반기에만 각각 7만 대와 6만 대의 생산 차질이 발생했다. 현재 반도체 수급을 감안하면 하반기 생산 차질도 불가피하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는 재고 판매가 전체 판매량을 방어했으나 3분기는 재고 판매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생산 차질이 판매 차질로 고스란히 이어진다”며 “원재료 비용과 운임 가격 상승도 부담이다”고 전했다.

다만 동남아시아 반도체 수급난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영향은 현대차 쏘나타·그랜저 등 아산공장 생산 차종에 그치고 10월부터는 완성차 국내 공장 대부분이 정상 가동에 돌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3, 2024년까지의 공급 차질 우려는 전기차 판매 전망을 강화하며 나타난 현상으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차질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류종은 기자 rje31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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