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헝다·미국발 테이퍼링..한국 증시 비켜갔나

2021. 9. 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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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당초 우려와 달리 중국 헝다그룹의 파산 위기사태가 국내 증시의 영향에는 제한적이었습니다. 중국 정부의 직간접적인 개입과, 미국이 곧 자산 매입 축소, 즉 '테이퍼링'을 시작할 수 있다며 구체적인 시점을 밝힌 영향이 컸습니다. 김문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파산설에 휩싸인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가 진 부채, 우리 돈으로 355조 원입니다.

중국 GDP 2%에 맞먹는 규모입니다.

(현장음) "헝다는 돈을 돌려달라, 돌려달라."

헝다가 오늘(23일) 일부 이자를 만기에 맞춰 지급하고, 7조 원가량도 조달할 걸로 알려지며 불안했던 금융시장은 안정을 되찾았습니다.

국제 금융위기로 이어질 가능성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우리 돈 20조 원을 직접 풀며 개입하는 모습을 보인 영향도 컸습니다.

결국 리먼 사태 같은 후폭풍은 없을 거란 기대가 커지며, 연휴간 쉬고 돌아온 우리 증시는 0.4% 하락에 그쳤습니다.

▶ 인터뷰(☎) : 이경민 /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 - "'중국 입장에서는 헝다를 무조건 구제해주기 어려운 상황이다, 디폴트(채무불이행) 가능성이 높다'라고 봐야…. (다만) 중국 당국이 (중국 경제 전반의) '무질서한' 디폴트로 가게 놔두진 않을 것 같다. "

다만, 단기적 변동 가능성은 여전히 큰 상황인데, 미국의 고용 회복세도 금융시장의 변수입니다.

▶ 인터뷰 : 제롬 파월 /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 "결정된 건 없지만, 회의 참여자들이 일반적으로 경기 회복이 유지되는 한, 내년 중반에 끝내도록 점진적인 테이퍼링이 적절할 것으로 봤습니다."

미 연준이 고용 상황을 봐가며 '테이퍼링'을 곧 시작할 거라 밝혔기 때문입니다.

0% 정책금리 인상 시점도 내년 말로 당초보다 1년여 더 앞당기는 것으로 구체화해, 당분간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 인터뷰(☎) : 서정훈 / 하나은행 자금시장 연구위원 - "(앞으로) 파월 의장이 계속 얘기하겠죠. '아직은 테이퍼링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 그런 언급들 나오면서 시장의 달러 강세가 누그러졌다가…. 또 테이퍼링 기대로 달러 강세가 가고…."

정부는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김문영입니다. [nowmoon@mbn.co.kr]

영상취재 : 김인성 VJ 영상편집 : 오혜진 그래픽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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