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M] 시한 넘긴 쓰레기 매립지..대란 예고에 협상만이 해법?

2021. 9. 23.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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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인천시가 4년 뒤인 2026년부터 더 이상 쓰레기를 받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서울 등 수도권의 쓰레기 대란이 현실이 될 것이란 우려가 많습니다. 매립지를 만드는데 최소 5년이 걸린다는 게 전문가 의견인데, 그럼 협상만이 쓰레기 대란을 막는 유일한 해법일까요? 포커스엠, 김민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인천에 있는 쓰레기 매립지.

서울과 경기도에서 보낸 생활폐기물 트럭이 쉴 새 없이 들어옵니다.

그런데 인천시가 매립지 운영 기한을 2025년까지로 못박으면서 서울과 경기도는 그 안에 대체매립지를 찾아야 합니다.

4년 이상 시간이 남았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매립지 조성 사업을 지금 시작해도 이미 늦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홍수열 /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 소장 -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환경영향평가를 받아야 하고, 공사를 해야 하잖아요. 최소 5년 이상은 걸린다고 봐야 하거든요."

수도권매립지만 바라보고 처리해온 엄청난 양의 생활폐기물이 5년 뒤에는 내 집 앞에 쌓일 수도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민수 / 기자 -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발생하는 생활폐기물 대부분은 이곳 인천에 있는 수도권 매립지로 반입됩니다. 하루에는 2천400톤, 연간으로는 65만 톤 규모입니다."

인천시 측은 지자체별로 쓰레기 반입량을 제한하는 '총량제'를 부과했지만 쓰레기 양은 줄지 않았고,

일부 지자체가 쓰레기 양을 줄이는 시설을 추진 중이지만 첫 삽을 뜨기도 쉽지 않습니다.

경기도 의정부시가 재활용 쓰레기를 분류하는 환경자원센터에 쓰레기소각장을 추가로 세우려다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 인터뷰 : 조영섭 / 경기 의정부시 - "제가 냄새가 날 때마다 환경자원센터로 올라가봐요. (직원들이) '정화 청소 할 때만 냄새가 난다' 그렇게 말씀을…."

우여곡절 끝에 소각장을 세우더라도 타고 남은 폐기물은 결국 어딘가 파묻어야해서 매립지 조성은 불가피한 사업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난 2015년 체결한 합의문을 근거로 인천시를 설득 중입니다.

합의문에는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하면 수도권 매립지를 추가로 사용한다는 문구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지금까지 두 차례나 매립지 공모를 했지만 지원한 곳이 없어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인천시는 두 차례 공모만으로 대체매립지 조성이 불가능하다는 해석은 부당하다고 반박합니다.

사실상 협상 만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인 가운데,

만일 최종 협상이 결렬된다면 실제 4년 뒤 수도권의 쓰레기 대란은 우려를 넘어 현실이 될 수도 있습니다.

포커스M이었습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김진성,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오혜진 그 래 픽 : 최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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