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 등 백신 다 맞고도..서울 대형병원 집단감염
국내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오늘(23일) 저녁 6시까지 1800명이 넘으면서 내일 다시 2천 명을 넘길 걸로 보입니다. 특히 서울에선 저녁 6시 기준으로 681명,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확진자가 더 늘어난 겁니다.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선 47명이 확진됐는데요. 백신을 다 맞은 의료진과 종사자가 많아서 집단 돌파 감염이 의심됩니다. 또, 어느 한 사람한테서 시작된 게 아니어서 감염 경로도 아직 못 찾고 있습니다.
먼저 윤영탁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에 있는 순천향대 서울병원입니다.
이곳의 간호사 1명이 지난 18일 처음 확진됐습니다.
본관에서 주로 일 했습니다.
이후 추석 연휴 닷새 동안 모두 47명이 감염됐습니다.
의사와 간호사, 병원 종사자가 적어도 35명이나 됩니다.
신입 직원 한두 명을 빼곤 모두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까지 마쳤습니다.
대규모의 집단 돌파 감염이 의심됩니다.
더 위험한 건 처음 감염된 간호사에게서만 시작된게 아니라는 겁니다.
다른 병동에 있던 환자와 보호자도 감염됐습니다.
[병원 관계자 : 간호사분들한테 (양성 판정이) 나와서 관련된 분들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안 나와서…다 따로따로 (감염)된 거예요. 산발적으로…]
의료진과 종사자들 사이에서 이른바 '조용한 전파'로 퍼진 걸로 추정됩니다.
감염경로를 밝히는게 어려울 수 밖에 없습니다.
[송은철/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 : 화장실과 샤워실, 배선실 등을 공동 사용하고 일부 종사자가 업무 중 이용하는 대기실이 지하에 위치해 자연환기가 어려워…]
병원 측은 추석 연휴 기간 외래 진료가 없어 외부 전파 가능성은 낮은 걸로 보고 있습니다.
외래 진료 등 병원 문도 계속 열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약 2500여 명이 검사를 받았고 수백 명이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병원에선 지난 3월에도 282명의 대규모 집단감염이 있었는데 70여 명이 마스크를 안 쓴 걸로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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