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경제] 식도에 화상까지..영유아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안전주의보' 발령

전진영 2021. 9. 23.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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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15:00~16:00)

■ 진행 : 전진영 PD

■ 방송일 : 2021년 9월 23일 (목요일)

■ 대담 : 윤혜성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 팀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생생경제] 식도에 화상까지…영유아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 안전주의보' 발령

◇ 전진영 PD(이하 전진영)> 똑똑하고 현명한 소비자로 거듭날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 전해드리는 시간입니다. 한국소비자원과 함께하는 <똑똑한 소비생활> 오늘은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 윤혜성 팀장 전화연결합니다. 팀장님 안녕하세요?

◆ 윤혜성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 팀장(이하 윤혜성)> 네, 안녕하세요.

◇ 전진영> 리모컨이나 장난감, 시계 같은 생활용품에 쓰이는 단추형 전지 다들 아실 텐데요, 아이들이 이 단추형 전지를 삼키는 사고가 많이 발생한다고요?

◆ 윤혜성> 네,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전국 병원·소방서·소비자 직접 신고 등을 통해 위해정보를 수집하는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지난 2017년부터 올해 7월까지 단추형 전지 삼킴 사고는 총 254건이 접수되었습니다. 그리고 사고는 대부분은 0에서 3세 사이의 영유아가 단추형 전지를 삼킨 사고였습니다.

◇ 전진영> 특히 0세~3세 사이 영유아들은 물건이 입에 보이면 바로 입에 가져가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가 필요한데요, 특히 단추형 전지가 위험한 이유가 있다고요?

◆ 윤혜성> 네. 단추형 전지를 삼킬 경우 체내에서 화학반응이 일어나면서 식도나 위에 구멍이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한 합병증으로 굉장히 위험한 상황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실제로 해외에서는 어린이가 단추형 전지를 삼켜 사망하는 사례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리튬을 포함한 단추형 전지는 지름이 커서 식도에 걸릴 가능성이 크고, 전압도 높기 때문에 삼켰을 경우 빠른 시간 내에 제거하지 않으면 매우 위험합니다.

◇ 전진영> 요즈음 시중에 나오는 알약은 대부분 어린이 보호 포장이 돼 있지 않습니까? 단추형 전지도 이런 어린이 보호 포장이 꼭 필요할 것 같은데요.

◆ 윤혜성> 네 그렇습니다. 단추형 전지 어린이 삼킴사고를 예방하려면, 단추형 전지를 어린이기 쉽게 혼자 빼지 못하도록 어린이 보호포장이 필요하고, 단추형 전지를 사용한 제품의 단자함은 나사로 고정되어 있거나 양손으로 힘을줘야 열리는 안전설계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현재 단추형 전지에 어린이 보호포장을 반드시 하도록 하는 의무규정이 없고, 완구를 제외하고는 단추형 전지를 사용한 기타 생활용품의 단자함에 안전설계를 하도록 하는 의무규정도 없는 상황입니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조사한 결과, 단추형전지와 단추형 전지 사용제품 중 상당수는 어린이보호포장과 단자함 안전설계, 주의경고표시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단추형 전지를 직접 제조하는 주요 사업자들은 자발적으로 어린이보호포장과 삼킴 사고 관련 주의·경고 표시를 잘 하고 있었지만,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수입 단추형 전지 8개 제품 중 7개는 어린이보호포장을 적용하지 않고 있었고, 5개의 제품은 주의·경고 표시가 미흡했습니다. 체중계나 리모컨과 같이 단추형 전지를 사용한 일반생활용품 15개 중에서, 단자함 안전설계가 되어있고 삼킴 사고 관련 주의·경고 문구가 표시된 제품은 15개 제품 중 2개에 불과했습니다. 나머지 제품들은 안전설계가 되어 있지 않아 단추형 전지가 쉽게 이탈되거나, 단추형 전지가 사용되었다는 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위험성을 인지하기 어려웠습니다.

◇ 전진영> 관련해서 한국소비자원과 국가기술표준원이 안전관리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구요?

◆ 윤혜성> 네 현재 완구는 단자함의 안전설계가 의무화되어 있지만, 완구를 제외한 기타 생활용품의 경우에는 단자함 안전설계나 주의경고표시가 의무화되어 있지 않습니다. 단추형전지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이에, 국가기술표준원에서는 단추형전지와 단추형 전지를 사용하는 일반 생활용품에 어린이보호포장과 사용제품의 안전설계, 주의경고표시를 하도록 안전기준에 반영해 의무화 할 예정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현재 의무화된 규정은 없지만 선제적으로 어린이보호포장과 단자함 안전설계, 주의경고표시를 강화하도록 단추형 전지와 단추형 전지를 사용한 제품의 제조 유통 판매업체를 대상으로 권고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원의 권고를 받아들여서 선제적으로 개선조치를 진행중입니다. 먼저 단추형전지에는 삼킴사고 관련 주의 경고표시를 하고, 단추형 전지를 사용한 가전제품들은 단자함을 나사로 고정시키거나 양쪽에 동시에 힘을 가해야만 열릴수 있도록 안전설계를 적용해 나가고 있습니다. 단추형전지를 팔고 있는 대형유통매장은 어린이 눈높이에 닿지 않는 곳에 단추형 전지를 진열하고, 주의경고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 전진영> 소비자들이 가정에서 단추형 전지 사용할 때 주의해야할 점 알려주신다면요.

◆ 윤혜성> 먼저 단추형 전지를 구입하실 때는 가위 같은 도구를 사용해야지만 꺼낼 수 있도록 어린이 보호포장이 적용된 단추형 전지를 구입하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단추형 전지가 사용된 소형 가전제품은 단자함을 살펴보셔서 나사로 고정되어있거나 양손으로 동시에 힘을 가해야만 열리는 안전설계가 되어있는지 살펴보시고, 만약 안전설계가 적용이 되지 않았으면 테이프 등을 붙여서 단추형 전지가 쉽게 빠져나오지 않도록 관리하시는게 좋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단추형 전지를 보관하거나 폐기하실 때는 서랍장 등에 방치하지 마시고, 어린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안전하게 보관하고 폐기하셔야 합니다. 아이가 단추형 전지를 삼키더라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집안에서는 단추형 전지가 제품에서 빠져나와 거실 등 바닥에 떨어져있지 않은지 항상 꼭 주의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 전진영> 그리고 만약에 아이가 삼켰을 때는 어떻게 대응하면 좋을까요?

◆ 윤혜성> 단추형 전지를 아이가 삼켰을 경우에는 즉시 소아내시경이 가능한 병원 응급실에 방문해서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리튬 전지는 식도나 위에 심각한 상해를 일으킬 위험이 높아서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단추형 전지를 제거해야 합니다. 단추형 전지를 삼켰을 때 음료나 음식을 먹여서 내려 보내려는 시도를 하실 수가 있는데 절대 음식을 먹이지 마시고, 금식을 유지한 상태로 즉시 응급실에 가시는 게 좋겠습니다.

◇ 전진영> 오늘 말씀 잘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윤혜성> 네 감사합니다.

◇ 전진영> 지금까지 한국소비자원 위해정보국 위해관리팀 윤혜성 팀장이었습니다.

YTN 전진영 (jyjeo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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