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재 유치" 배터리 기업 수장들 잇단 미국行

조병욱 2021. 9. 23.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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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기업 수장들이 연이어 미국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공식 출장 목적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채용 행사 참석이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 깔려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같은 해 김 총괄사장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채용 행사를 주관하며 에너지·화학분야 인재를 만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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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 김준 총괄사장 등 경영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출장길에
현지 포럼 참석·기업설명회 개최
일각 "수주 위한 물밑교섭" 추측도
김준 총괄사장(왼쪽), 신학철 부회장
국내 배터리 기업 수장들이 연이어 미국 출장길에 오르고 있다. 공식 출장 목적은 글로벌 인재 유치를 위한 채용 행사 참석이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배터리 시장을 겨냥한 포석이 깔려 있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은 내달 2일 자사의 지동섭 배터리사업 대표, 이성준 환경과학기술원장, 이장원 배터리연구원장 등 경영진들과 미국을 방문한다.

이들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릴 ‘글로벌 포럼’에 참석해 현지 인재영입에 나설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는 배터리, 친환경 소재 등 SK가 집중 육성 중인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우수 인재들을 대거 초청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주로 미국 동부에서 진행해온 행사를 핵심 기술 인재가 밀집한 샌프란시스코로 옮겨 개최하게 됐다.

최근 LG 측 고위 인사들도 연이어 미국을 다녀왔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지난 14∼17일 미국 뉴욕과 보스턴에서 미국 주주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진행했다. 이후 현지 석·박사를 대상으로 채용 설명회도 진행했다. 이에 앞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도 이달 초 미국을 방문해 채용설명회를 진행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이 최근 불거진 GM의 볼트 전기차 화재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또 조만간 결정될 것으로 알려진 스텔란티스 그룹의 배터리 수주를 위한 물밑교섭이 있었던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다. 이에 대해 LG 측은 “순수 채용 일정”이라며 선을 그었다.

실제 업계에서는 이번 미국 출장에 대한 확대해석을 경계하기도 한다. 2019년 신 부회장은 취임 후 첫 해외 인재유치 일정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열린 행사에 직접 참가한 바 있다. 같은 해 김 총괄사장도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린 채용 행사를 주관하며 에너지·화학분야 인재를 만나기도 했다.

배터리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미국 수주전이나 리콜 문제 등 여러 이슈가 대두되면서 이번 출장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것”이라며 “다만 중요한 이슈가 있는 현지를 직접 방문해 챙기는 것도 CEO의 역할 중 하나”라고 말했다.

조병욱 기자 bright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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