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재개 4개월.. 개인비중 소폭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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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가 재개된 지 약 4개월 만에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비중이 소폭 증가했다.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주식 차입기간을 현행 60일에서 90일 이상으로 늘리는 등 제도개선도 잇따를 예정이다.
전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3조7000억원에서 올해 26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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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입기간 90일 이상 확대 추진
2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5월3일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지난 17일까지(97영업일)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5730억원으로 지난해(1월2일~3월13일·6542억원) 대비 약 12% 감소했다. 전체 주식거래에서 공매도 거래 비중은 지난해 4.8%에서 올해 2.2%로 하락했다. 전체 주식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이 지난해 13조7000억원에서 올해 26조50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1년 만에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전체 공매도 대금에서 개인투자자의 비중은 지난해 1.2%에서 올해 1.9%로 소폭 상승했다. 개인투자자의 일평균 공매도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78억원에서 110억원으로 41% 증가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전년 대비 약 21% 증가했지만, 외국인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비중은 13.0%에서 10.5%로 줄었다. 기관의 일평균 공매도 대금은 시장조성자 제도 개편(올해 4월) 등에 따라 2860억원에서 1264억원으로 반 토막 났다.
금융위는 “시장 전체 측면이나 개인투자자 측면 모두 공매도 비율(공매도 대금/총 매도대금)과 주가성과(등락률) 간 유의미한 관계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개인투자자의 공매도 투자 접근성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19개사가 제공 중인 개인대주 서비스를 올해 안에 28개 증권사 전체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울러 올해 안에 실시간 대주 통합거래시스템을 구축해 증권사별로 물량 과부족이 나타나는 현상을 해소해 나갈 방침이다.
아울러 개인대주제도를 이용하는 투자자의 주식 차입기간은 오는 11월부터 90일로 늘어나고 만기 연장도 가능해진다. 현재 개인대주제도의 차입기간은 60일로 설정돼 있기 때문에, 연장하기 위해서는 만기일에 상환한 뒤 재대여를 해야 한다. 11월1일부터는 차입분에 대한 만기가 되더라도 90일 단위로 연장하면 된다. 다만, 일시적 주가 급등 등의 상황으로 만기일에 증권금융이 주식 물량을 확보하지 못하거나 물량이 소진됐다면 만기가 연장되지 않을 수 있다.
김준영 기자 papeniqu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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