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문 활짝 연 시중은행 "IT 인재 모십니다"

황두현 입력 2021. 9. 2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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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으로 얼어붙은 금융권 채용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금융공기업에 이어 시중은행도 채용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에는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활성화 등으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많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채용 독려와 IT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공채를 폐지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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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등 잇따라 일정 진행
빅테크에 코인거래소도 가세
디지털 인력 확보 경쟁 가열
(왼쪽부터) 신한·우리·하나·KB국민은행 본점 전경

비대면 금융거래 확산으로 얼어붙은 금융권 채용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금융공기업에 이어 시중은행도 채용 계획을 조율하고 있다. 이르면 내주 공채 문을 여는 KB국민은행을 시작으로 타 은행들도 늦어도 내달에는 채용 규모를 확정할 전망이다.

올해는 빅테크, 핀테크뿐만 아니라 가상자산거래소 등도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인재영입 경쟁에 뛰어들면서 디지털 인력 확보 경쟁이 한층 치열해진 양상이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에는 하반기 신입행원 채용 모집을 시작할 예정이다. 지난해와 같은 200여명 규모로 진행되는 하반기 공채에는 개인·기업금융 직무를 통합한 유니버셜뱅커(UB) 분야 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구체적인 모집 분야는 정식 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 NH농협은행도 하반기 공채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통상 이맘때쯤 채용 계획을 발표했지만 올해는 다소 지연됐다. 디지털 인력 등을 수시로 충원하면서 적정 채용 인원 파악이 늦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우리은행은 지난 5월 실시한 디지털·IT부문 신입행원 채용을 최근 마무리했다. 신한은행은 이날 오후 신입행원 모집을 끝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비대면 금융 활성화 등으로 채용 규모가 예년보다 많지는 않겠지만, 정부의 채용 독려와 IT 인력 수요 등을 고려하면 하반기 공채를 폐지하는 곳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찌감치 채용공고를 낸 국책은행은 이번주에 지원문을 닫는다. 지난 10일부터 91명 규모의 신입행원 공채를 진행 중인 KDB산업은행은 24일 오후 4시 지원서 접수를 마감한다. 금번 지원자는 11월 필기와 면접을 거쳐 12월 최종 결과를 받는다. IBK기업은행도 금융일반·디지털·글로벌·고졸전형 등 분야에서 신입행원 100명 채용을 24일 오후 2시까지 진행한다. 한국수출입은행은 지난 8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달 신입직원 모집을 진행했다.

평균 연봉이 1억원안팎인 은행권과의 인재영입 경쟁을 벌이는 빅테크와 가상자산거래소들도 막대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빗썸은 내달 2일까지 IT 직군 전반에서 200명을 채용한다. 입사 시 이전 직장 연봉의 1.5배, 1년이상 재직시 계약연봉의 20%에 달하는 인센티브를 준다.

토스도 인터넷전문은행 토스뱅크를 비롯한 37개 직군에서 100여명의 채용 절차를 내달 7일까지 진행한다. 다만 채용 규모 자체는 적지 않지만 디지털·IT 인력 수요가 대부분이라 인문계 출신의 입사 문턱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게다가 과거 '안정적인 직장'을 명목으로 은행권에 입사한 이공계 출신들이 최근 스톡옵션 등을 내세운 빅테크 등을 선호하면서 인재 영입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공계 출신이 금융사에 입사할 경우 경직된 조직문화 등으로 자신의 역량을 펼칠 기회를 제한받는 데 비해 IT기업에서는 이러한 제약이 덜하다"며 "디지털 인재를 확보해야 하는 금융권의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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