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부가 선박 수주·채용 늘리는 중형조선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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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조선사들이 잇따라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고 있는 가운데, 중형조선사들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채용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중형조선사들 역시 대형조선사들처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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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조선사들이 잇따라 연간 수주목표를 채우고 있는 가운데, 중형조선사들도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와 채용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계에서는 오랫동안 침체됐던 조선업이 조금씩 되살아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조선은 이달 하반기 신입 및 경력사원 채용을 실시한데 이어 내달까지 기술연수생 모집을 실시하고 있다. 대한조선의 이번 채용은 올해들어 실시된 7번째 수시채용으로, 대한조선은 올해 분야별 수시채용을 꾸준히 실시중이다.
앞서 지난 2018년까지 채용을 이어오던 대한조선은 2019년 단 한 건의 채용도 실시하지 않다가 지난해 채용을 재개한 바 있다.
또다른 중형조선사인 대선조선 역시 내달 1일까지 안전환경실과 생산본부 신입 및 경력 채용을 진행한다.
지난 2014년 이후 채용이 멈췄던 케이조선(옛 STX 조선해양)은 올해부터 창원대학교와 협약을 맺고 취업연계 전문인력 양성에 나선다. 케이조선은 올해 초 채권단 관리를 졸업하고 경영정상화에 본격 시동을 걸고 있다.
최근 선박 발주가 늘어나면서 중형조선사들 역시 대형조선사들처럼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로 체질개선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통계에 따르면 국내 중형조선사들은 올해 상반기 탱커 30척과 3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 이하 피더 컨테이너선 10척 등 총 43척, 82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를 수주했다. 이는 지난해 대비 350% 이상 늘어난 수준으로, 해당 수주에는 부유식 원유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물리탐사선 등 고가 선종도 포함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에는 수주 선종도 더욱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대한조선은 이달 초 그리스 선사로부터 LNG 추진 11만5000톤급 탱커 6척을 수주했다. 수주금액은 옵션 포함 약 5000억원 수준으로, 대한조선이 창립한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수주다.
케이조선도 창사 이래 처음으로 이달 액화천연가스(LNG) 연료추진 석유화학제품운반선 2척을 수주했다.양종서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대선조선, STX조선 등 주요 중형조선소들의 인수합병 성공으로 경영리스크가 완화되고 수주 활동에 탄력을 받고 있어 향후 국내 중형조선산업의 중흥이 기대된다"며 "현재 신조선 가격이 상승 추세이고 폭등한 철강재 가격도 안정화될 가능성이 높아 영업실적은 시간이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실적개선이 가시화되기까지는 단기적으로 손실을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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