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코로나 중증·사망률 '거꾸로된 L자형' 원인 아직 몰라"

류영상 2021. 9. 23.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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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매경 DB]
방역당국은 코로나19가 고령층에서 발병 규모가 크고 중증 환자가 되거나 사망할 확률이 높지만, 이런 경향의 원인이 무엇인지는 과학적으로 규명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많은 전문가들이 신종 감염병이 등장하면 연령이 매우 낮거나 높을수록 발생 및 희생률이 높은 U자형 분포를 보인다고 추정하지만, 코로나19는 나이가 많을수록 발병 규모와 중증화율이 높은 '거꾸로된 L자형'을 보인다"고 답했다.

그는 "ACE2(안지오텐신전환효소2), 면역체계의 성숙도 등과 관련한 여러 가설이 나왔지만, 아직 잘 모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국내 초·중·고 학생의 코로나19 발생률은 고등학교, 중학생, 초등학생 순으로 높게 나타난다.

권 부본부장은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난 원인을 묻자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난해 발표한 것에 따르면 16∼18세는 사실상 성인과 같은 특징을 보이기에 코로나19 발생이 가장 많고, 연령대가 낮은 초등학생에서 발생률이 가장 낮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의 발병 형태는 인플루엔자(독감)와는 반대되는 상황으로 (나이가 어린 초등학생일수록 발병률이 낮은 것이) 방역에 있어서는 불행 중 다행으로, 안심하는 부분 중 하나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류영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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