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 읽기] 차기 대통령·도지사 후보 적합도 등 제주도민 인식은?

신익환 2021. 9.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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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 여론의 흐름을 깊게 들여다보는 여론 읽기 시간입니다.

KBS제주방송총국은 지난 추석 연휴에 차기 대통령 후보와 도지사 후보 적합도, 여러 제주 현안에 대한 도민 인식을 조사한 여론조사결과를 연속해 보도해 드렸는데요.

취재기자와 한 발 더 들어가 얘기 나눠 보겠습니다.

신익환 기자,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관심이 많았다고 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었나요?

[기자]

네, 내년 대통령 선거가 3월 9일 치러집니다.

대략 5개월여 남았는데요.

각 정당에서도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되는 등 대선 시계가 빠르게 돌고 있습니다.

또 원희룡 전 지사의 대선 출마로 현재 제주도지사 자리가 공석입니다.

이처럼 도지사 자리가 무주공산이다 보니 물밑에서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라 이번 여론조사 결과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럼 본격적으로 도민 여론을 살펴보죠.

우선, 제주도민들이 생각하는 대통령 후보 적합도, 결과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이재명 후보가 24%, 윤석열 후보 16.9%로, 이재명 후보가 오차범위 밖으로 앞섰습니다.

이어서 홍준표 후보 10.9%, 이낙연 후보 9.8%, 원희룡 후보 8.2%, 심상정 후보 1.8%, 추미애 후보 1.7%, 유승민 후보 1%를 기록했고, 나머지 후보들은 지지율이 1%가 안됐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40대, 윤석열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권역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는 제주시 갑 읍면지역에서, 윤석열 후보는 서귀포 읍면지역에서 강세였습니다.

지난 7월 제주도기자협회가 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는 이재명, 이낙연, 윤석열 후보 순으로 1강 2중 구도였는데요.

2개월 만에 실시된 이번 KBS여론조사에선 전국적인 흐름과 마찬가지로 홍준표 후보의 약진이 눈에 띄었습니다.

[앵커]

여당과 야권을 나눠서도 알아봤죠?

[기자]

네, 민주당 대선 후보들하고, 야권 대선 후보들을 따로 나눠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우선, 차기 여당 대통령 후보로는 이재명 후보가 33.1%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고, 이낙연 후보는 22.1%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어서 추미애 후보 3%, 박용진 후보 1.9%, 김두관 후보 1%를 기록했습니다.

차기 야권 대통령 후보로는 홍준표 후보 20.8%, 윤석열 후보 19.6%로 1.2% 포인트 차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어서 원희룡 후보 11.5%, 심상정 후보 6.2%, 유승민 후보 4.6%, 안철수 후보 2.4%, 황교안 후보 1.1%를 기록했고 다른 후보들은 1%가 안됐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평가도 물어봤죠?

[기자]

네, 부정 평가 51%, 긍정 평가 40.7%로 부정평가가 오차범위 밖인 10.3% 포인트 높았습니다.

긍정 평가 비율은 지난해 9월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다가 올해 5월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는데요.

이번 조사에서는 0.9% 포인트 상승해 반등했습니다.

반면, 부정 평가 비율은 지난 5월과 비교해 2.2% 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앵커]

이어서, 도민들의 관심이 높은 차기 도지사 후보 적합도를 알아보죠.

[기자]

네,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8개월 정도 남았는데요.

이번 여론조사는 출마 의사를 밝힌 12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진행됐습니다.

그 결과, 오영훈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14%로 가장 높았고, 문대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10.5%,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9.4%로 뒤를 이었습니다.

세 후보 간 격차는 오차범위 내였습니다.

이어서 장성철 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 5.3%, 김태석 전 제주도의회 의장 2.9%, 송재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2.7% 였고요.

고병수 전 정의당 제주도당위원장 1.7%, 박원철 전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이 1%를 기록했고, 그 외 후보들은 지지율이 1%가 안 됐습니다.

특히 지난 5월 KBS 제주방송총국이 한 여론조사에서도 적합 후보 없다와 잘 모르겠단 응답 비율이 높았는데요.

이번에도 각각 17.1%, 32.6%로 높아 도민들이 여전히 도지사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차기 교육감 후보 적합도도 알아봤죠?

[기자]

네, 지방선거에서 교육감 선거도 같이 치러지는데요.

이석문 제주도 교육감이 24.2%로 가장 높았고,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 8.3%, 김광수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7.9%로 나타났습니다.

교육감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0% 가까이가 '적합 후보가 없다'거나 '잘 모르겠다'고 답했는데요.

도지사 선거와 마찬가지로 대다수 도민이 여전히 차기 교육감 후보 결정을 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번 여론조사에선 도의원 정수에 대한 도민 인식도 알아봤죠?

[기자]

네, 현재 제주도의원 수는 43명입니다.

최근 선거구획정위원회가 도의원 정수를 46명으로 늘리는 안을 권고했는데요.

이에 대한 도민들의 인식을 알아본 결과,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지금도 적정해 도의원 정수를 확대할 필요가 없다'고 답했습니다.

'인구 수로 하면 통폐합되는 곳이 있어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가 24.3%로 뒤를 이었고, '인구 수가 늘어 도의원 정수도 확대해야 한다'는 응답은 9.7%로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번 여론조사에선 제주지역 여러 현안에 대한 도민들의 생각도 알아봤죠.

[기자]

우선 지난 7월, 환경부가 국토교통부에서 제출한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반려했는데요.

이와 관련해 제주 도민들에게 국토부가 어떻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물었습니다.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보완해 계속 추진해야 한다'가 30.9%로 가장 높았지만 '사업 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응답이 25.2%로 나타나 오차범위 안이었습니다.

'대체 부지 또는 현 공항 확충 등 새로운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도 22%를 차지해 사실상 3개의 응답이 병립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차기 정부로 넘겨서 결정해야 한다'는 응답은 9.7%였습니다.

[앵커]

영리병원 개설 조항 폐지 법 개정안 발의에 대해서도 알아봤죠?

[기자]

네, 최근 위성곤 의원이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국회에 발의했습니다.

도지사의 허가를 받아 외국인이 설립한 의료기관 개설 조항을 폐지하는 등 제주특별법 제307조와 308조에 규정된 의료기관 개설에 관한 특례를 폐지하는 것이 주된 내용인데요.

이와 관련해 절반에 가까운 응답자가 영리병원 개설 조항 폐지에 대해 찬성 의견을 나타냈고, 반대 의견은 33.1%였습니다.

이어서 비자림로 확장 공사 재개에 대한 도민 인식도 알아봤습니다.

최근 논란 속에 '비자림로 확·포장 공사 조기개설 촉구 결의안'이 도의회를 통과됐는데요.

'환경 보전을 위해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이 36.7%로 가장 높았지만 '주민 숙원사업이므로 조속히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도 35.9%여서 오차 범위 내로 팽팽했습니다.

'공사 규모를 줄이는 절충안으로 가야 한다'는 응답은 19.1%로 나타났습니다.

비자림로 공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응답은 서귀포 서쪽 읍면과 제주시 갑 동에서 특히 높았고요.

공사를 재개해야 한다는 답변은 서귀포 동쪽 읍면과 제주시 을 읍면에서 높게 나타났습니다.

[앵커]

이번 여론조사는 어떻게 진행됐나요?

[기자]

네, 이번 여론조사는 KBS제주방송총국이 여론조사전문기관 디오피니언에 의뢰해 지난 13일부터 이틀 동안 제주지역 만 18살 이상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유선과 휴대전화로 시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플러스마이너스 3.4% 포인트, 응답률은 19.2%입니다.

[앵커]

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촬영기자:강재윤/그래픽:김민수

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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