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새 의제 발굴한다더니 지역 공약 '재탕' 일색

이수진 2021. 9. 23.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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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전주] [앵커]

민주당 호남 순회경선이 이번 주말 예정된 가운데 전북 표심을 잡기 위한 지역 공약 발표도 이어지고 있죠.

하지만 면면을 살펴보면, 현 정부가 내놓은 공약을 답습하는 수준이거나 현실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입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첫 삽을 뜬 지 30여 년, 선거 때마다 단골 공약이 된 새만금 사업.

내년 대선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새만금을 신재생에너지의 메카로, 전북과 대한민국의 신성장동력으로 삼겠다며 청사진을 내놨는데,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의 연속선에 있는 데다, 전남지역의 공약과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새만금은 첫째 미래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원으로 만들겠습니다. 신재생에너지와 그린 수소의 국가공급기지로…."]

남원 공공의대 설립 역시 지난 총선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후보 대부분이 내세우는 공약입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전북이 보건의료산업의 전진기지로 도약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남원에 공공 의대 설립을 추진하겠습니다."]

제3 금융중심지 지정도 마찬가지.

반발하는 야당과 소극적인 정부를 설득할 구체적인 방안은 없습니다.

[추미애/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전주를 세계 10대 국부펀드 도시로 키우겠습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와 한국투자공사 간의 강력한 시너지를 일으켜…."]

[박용진/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 : "전북혁신도시를 제3 금융중심지로 지정할 수 있도록 사력을 다하겠습니다. 국부펀드 운영기구를 유치해서…."]

광역교통망 구축과 탄소 소재 산업 특화단지 조성,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우선 순위만 조금씩 다를 뿐 재탕인 대선 공약들.

민주당 전북도당은 대선 주자가 결정되면 지역 현안이 공약에 반영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성주/민주당 전북도당위원장 : "후보 기간에 캠페인이지 결국 당이 후보 결정되고 전체적으로 재구성할 것이다 이렇게 이해하시는 게…."]

지연, 혈연에 기대 표심을 자극하는 구태도 여전한데, 유권자부터 달라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임성진/전주대학교 행정학과 교수 : "상황을 변화시키는 힘은 바로 유권자들의 변화이죠. 유권자들이 어느 대선 후보가 대한민국의 미래를 새롭게 대전환에 맞게 변화시킬 비전과 능력이 있는가…."]

선거 때마다 반복되는 공약들이 왜 지켜지지 못하고 구호에 그치고 있는지, 유권자의 냉철한 판단이 필요해 보입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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