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은 카피 닌자" 국민의힘 2차 토론서 '공약 베끼기' 난타

박기범 기자,유새슬 기자 2021. 9. 23.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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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당내 경선주자 8명이 참여한 2차 방송토론회에서 경쟁자들로부터 '공약 카피'(베끼기)를 두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약 카피'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우선 전날(22일)부터 공약 베끼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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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공약 갖다 써라"..유승민 "쓸 생각없다, 美서 공약표절 심각한 문제"
원희룡 "제 공약 고스란히 베껴"..홍준표 "이낙연·정세균 짬뽕 공약"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들이 23일 오후 서울 강서구 ASS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후보자 선거 제2차 방송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안상수, 윤석열, 최재형, 하태경, 홍준표, 황교안, 원희룡, 유승민 후보. 2021.9.23/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유새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3일 당내 경선주자 8명이 참여한 2차 방송토론회에서 경쟁자들로부터 '공약 카피'(베끼기)를 두고 집중 공격을 받았다.

이날 오후 서울 강서구 ASSA스튜디오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윤 전 총장을 향해 '공약 카피' 문제를 집중 추궁했다.

우선 전날(22일)부터 공약 베끼기를 두고 신경전을 벌인 윤 전 총장과 유 전 의원은 이날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주고받았다.

윤 전 총장은 전날 군필자가 부동산 청약시 5점 가점을 주고, 현역병 국민연금 가입기간을 현 6개월에서 18개월로 확대하겠다는 내용 등을 담은 외교·안보 분야 공약을 발표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즉각 "표절"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군필자에 주택청약 가산점 5점 부여와 의무 복무 기간만큼 국민연금크레딧 부여 등을 담은 '한국형 제대군인원호법(GI Bill)' 도입 공약을 발표했었다.

윤 전 총장은 토론회에서 이와 관련해 "베낀 게 아니고, 전문가 그룹에 있는 분들이 군을 제대한 청년을 상대로 인터뷰해서 (자료를) 모은 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여야 대권주자 중 주택청약 가점 5점, 군 의무복부 전 기간에 대해 국민연금 크레딧을 준다고 한 사람은 윤 전 총장과 저(유승민)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인터뷰를 했다고 하면 그 결과를 달라"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이에 "주겠다"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은 또 "우리 당 어느 후보다 제가 낸 공약을 갖다 쓰고 싶은 건 얼마든지 쓰십시오. 특허권은 없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에 "갖다 쓰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즉각 반박하며, "미국 선거에서 공약 표절은 심각한 문제다"고 신경전을 벌였다.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도 공약 카피 문제를 제기하며 윤 전 총장을 '카피 닌자'라고 했다.

원 전 지사는 "코로나 회생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해 50조원 손실보상, 50조원 취약층 생존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1호 공약을 발표했는데, 윤 전 총장이 제 공약이 가장 완벽하다고 생각해 고스란히 가져다 쓴 것 같다"고 주장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1호 공약으로 100조원 규모의 ‘코로나 담대한 회복 프로젝트’를 제시했고, 윤 전 총장은 '코로나 긴급구조 플랜 100조'를 공약했다.

원 전 지사는 이같은 문제제기와 함께 "윤 전 총장에게 새로운 별명이 붙었다"며 '카피닌자'를 윤 전 총장의 새 별명으로 소개했다.

그러면서 "여러 후보들 공약을 가져다 쓸 수는 있지만, 말과 아이디어만 내놓으면 그에 대한 현실에 부딪힐 때 깊이가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또 "원팀 정신에서 공통공약을 만들면 좋겠다"고 제시했다.

홍 의원은 먼저 자신의 주도권 토론에서 윤 전 총장을 향해 "윤 후보 공약을 보면 정세균, 이낙연, 송영길, 유승민 후보 공약을 짬뽕을 해놨다"며 "윤 후보 공약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또 "핵균형 공약을 보니 '국익 우선주의'라고 이야기했는데 제(홍준표)가 한 이야기"라며 "자기 고유의 생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참모가 만들어준 공약을 그대로 발표하니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윤 전 총장은 "아니다. (본인이) 아이디어 낸 것"이라고 했고, '국익 우선주의'에 대해서는 "누구든 못 쓰는 이야기인가"라며 "'국익 우선주의'도 특허가 있느냐"고 반박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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