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北과 싸운 6·25 국군 유해·유족 앞에서 '종전선언' 외쳐

임재섭 입력 2021. 9. 23. 19:20 수정 2021. 9. 23. 19:2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미 유해상호인수식에서 "(6·25 전쟁)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면서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추모사에서 "나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국전쟁의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과 함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지속가능한 평화는 유엔 창설에 담긴 꿈"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영웅들께서 바라는 것, 한반도 완전한 평화..종전선언, 새 희망과 용기 될 것"
22일(현지시각)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 히캄 공군기지 19번 격납고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에서 공군1호기로 봉송되는 유해를 향해 경례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을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한미 유해상호인수식에서 "(6·25 전쟁)영웅들께서 가장 바라는 것은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라면서 "종전선언은 한반도를 넘어 평화를 염원하는 모든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중공군에게 희생된 순국선열과 유족 앞에서 '북한과 평화'를 외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하와이 호놀룰루 히캄 공군기지에서 열린 '한·미 유해 상호 인수식' 추모사에서 "나는 유엔 총회 연설에서 한국전쟁의 당사국들이 모여 '종전선언'과 함께 '화해와 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자고 제안했다"며 "지속가능한 평화는 유엔 창설에 담긴 꿈"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참전용사들의 피와 헌신으로 맺어진 한미동맹은 자유와 평화, 민주주의와 인권, 법치 등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의 가치를 공유하는 포괄적 동맹으로 발전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을 위한 한미 양국의 노력 역시 흔들림 없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서울의 전쟁기념관에는 '평화를 원하거든 전쟁을 기억하라'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며 장진호 전투를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오늘 모시게 된 영웅들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故 김석주 일병과 故 정환조 일병은 미 7사단 32연대 카투사에 배속되어 장진호 전투를 치렀다"며 "영웅들의 희생이 있었기에 나의 부모님을 포함한 10만여 명의 피난민이 자유를 얻었고, 오늘의 나도 이 자리에 있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17년 6월, 대통령 취임 직후 워싱턴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참배했다"며 "그리고 오늘, 장진호 용사들에게 남은 마지막 임무 '고국으로의 귀환'에 함께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장진호 전투는 1950년 11월에 미국 해병 1사단이 장진호 북쪽으로 진출하던 중 중공군 제9병단 예하 7개 사단에게 포위당하면서 2주간 치러진 전투로, 이 전투에서 미군 제1해병사단을 비롯한 유엔군은 1만 70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해 미군 전쟁 역사상 유례를 찾기힘들 만큼 큰 피해를 입었다. 북한군과 연합해 내려온 중공군에 희생된 유해와 유족 앞에서 북한과 종전선언을 언급한 것이다.

하지만 미국은 종전선언에 대해 원론적인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 추진에 대해 "미국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계속해서 북한과의 관여를 모색하고 있고,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 열려 있다"면서도 "우리의 목표는 항상 그랬듯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고 못박았다. 커비 대변인은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의 외교와 대화에도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 대통령이 한국전쟁 전사자 유해 인수식을 해외에서 직접 주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s ⓒ 디지털타임스 & d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