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화, 최재형에 등 돌렸다.."정치 철학 문제는 채울 수 없어"

양소리 입력 2021. 9. 23.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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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식 지지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최재형 후보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다"며 "더 이상 최재형 후보에 대한민국을 맡기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한 달여 최재형 후보의 정책 발표와 행보는 지지율 하락을 반전 시키기 위해 논쟁적 사안의 극단을 선택하면서 논란을 쏟아내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이는 표를 의식하는 기존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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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崔에 대한민국 맡기기 어렵다는 판단…지지 철회"
"낙태 근절·상속세 폐지…내가 생각한 崔다움 아냐"
"소중한 분들께 崔지지 호소했는데 큰 빚을 졌다"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22일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 특혜의혹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09.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을 공식 지지했던 정의화 전 국회의장이 23일 "최재형 후보에 대한 정치적 지지를 철회한다"며 "더 이상 최재형 후보에 대한민국을 맡기기는 어렵겠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대통령이 되기 위한 준비가 부족한 것은 채워나가면 된다. 그렇지만 정치 철학의 문제, 한국 사회의 방향성에 대한 근본적인 시각은 그렇게 할 수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분처럼 도덕적으로 완벽하고 대통령에게 틀린 것은 틀렸다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 대통렁이 되면 대한민국이 성숙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겠구나 하는 생각에 최재형 전도사를 자청했다"고 썼다.

최재형 캠프의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그는 "최근 캠프 해체를 하기로 했다는 사후통보를 받고 내심 불편했으나, '최재형 다움'으로 승부를 보시라고 마지막 충언을 드리고 명예 공동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말한 최재형 다움은 법관출신으로써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법치와 헌법수호정신, 그리고 약자에 대한 사랑의 진정성 등"이었다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은 "캠프 해체 전후 최재형 후보의 '역선택 방지 포기' '낙태'와 '상속세 폐지' 등 제 생각과는 전혀 다른 정책 발표를 보고 크게 실망했다"며 "그리고 오늘 가덕 신공항에 대한 발언을 접하고는 아연실색했다. 이것은 제가 생각한 최재형 다움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한 달여 최재형 후보의 정책 발표와 행보는 지지율 하락을 반전 시키기 위해 논쟁적 사안의 극단을 선택하면서 논란을 쏟아내는 것"이라고 해석하며 "이는 표를 의식하는 기존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모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당장의 인기와 표를 생각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밝혔다.

정 전 의장은 "저 스스로도 지지를 철회하게 되어 마음이 무겁다"며 "저와 오랜 인연을 맺고 계신 소중한 분들께 그동안 최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해왔는데 본의 아니게 큰 빚을 지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7월 지인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보내 "지난해 11월초에 하늘이 보낸 훌륭한 지도자를 발견했다"면서 "바로 최재형 감사원장"이라고 했다.

정 전 의장은 당시 최 전 원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며 "간곡히 부탁드린다. 구국을 위해서다"고 했다. 또 "저의 20년 정치인생과 73년의 연륜으로 판단할 때 작금의 위기상황에서는 최재형 이분이야말로 최적임자라고 확신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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