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형생활주택, 규제 풀리며 투기 수요 '꿈틀'..'묻지마 청약' 지양해야

윤지혜 기자 2021. 9. 23. 18:31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파트보다 비싼데도 도시형 생활주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에 대해 윤지혜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먼저 아파트 청약과 다르게 규제가 많이 약하다고요? 
그렇습니다. 

아파트 청약과 비교하면 도시형 생활주택 청약 규제는 사실상 없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청약통장과 주택 소유, 거주지 등의 자격 제한 없이 청약이 가능한 게 가장 큰 특징입니다. 

무주택자라면 대출도 가능하고요. 

20㎡ 이하의 원룸형 생활주택은 아예 주택 수에 포함이 안됩니다. 

얼마 전 국토부가 도심지 공급을 늘리기 위해 관련 규제도 완화했는데, 도시형 생활주택의 대출한도를 기존 5천만 원에서 7천만 원으로 올리고 금리도 내리기로 했습니다. 

면적 규제도 풀어주면서 원룸형의 경우 전용면적 상한을 기존 50㎡에서 60㎡까지로 확대했고 공간도 거실 1개, 방 1개 등 2개에서 방을 3개까지 늘려 사실상 아파트와 비슷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실상 아파트와 큰 차이가 없는데 규제가 없으니 투기 수요가 있다고 봐야 할까요? 

2년 실거주 의무가 있는 아파트와 달리 도시형 생활주택은 이런 규제가 없습니다. 

일부 전매가 가능한 청약도 있는데, 당첨만 되면 곧바로 웃돈을 붙여 되팔 수 있기 때문에 투기 세력이 몰리는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청약하려는 분들 입장에서 위험 요인은 없나요?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비아파트는 "집값 하락 시기가 오면 가격 조정을 먼저, 그리고 크게 받을 가능성이 커서 조심해야 한다"고 합니다. 

전문가 얘기 들어보시죠. 

[두성규 /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아파트나 기존 일반적인 공동주택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져요. 나중에 여러 가지 아파트 등 신도시가 들어서서 공급 부족에 대한 문제가 어느 정도 시장에서 해소됐다고 생각할 쯤이 되면, (도시형 생활주택은) 시장에서 외면받을 수 있습니다.] 

최근 시행사와 건설사들이 도시형 생활주택 분양을 늘리고 있습니다. 

아파트 분양가보다 비싸게 받을 수 있고 규제도 없다 보니 우후죽순 분양에 나선 겁니다. 

청약을 들어가실 때 혹여 일시적이고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묻지 마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닌지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윤지혜 기자, 잘 들었습니다.

돈 세는 남자의 기업분석 '카운트머니' [네이버TV]

경제를 실험한다~ '머니랩' [네이버TV]

저작권자 SBS미디어넷 & SBS I&M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Copyright © SBS Biz.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