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팀장, '직장 내 괴롭힘 의혹' 정면 반박.."그런 사실 없다"

김민정 2021. 9. 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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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동부산지부에서 근무하던 50대 A씨가 유서에 직장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팀장이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KT 팀장 A씨는 23일 언론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고인이 우리 팀원이라 저도 무척 힘들지만 유족들의 아픈 만큼은 아닐 거라 생각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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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KT 동부산지부에서 근무하던 50대 A씨가 유서에 직장내 괴롭힘을 주장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가운데 당사자로 지목된 팀장이 억울하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KT 팀장 A씨는 23일 언론을 통해 밝힌 입장문에서 “고인이 우리 팀원이라 저도 무척 힘들지만 유족들의 아픈 만큼은 아닐 거라 생각하고 직장 내 괴롭힘이라는 일방적인 주장에도 침묵하고 있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직장생활 32년 차로 팀장을 10년째 맡고 있다. 국민청원에 올라온 나이 어린 젊은 팀장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A씨는 “지난 7월 1일 자 발령으로 고인과 근무하게 됐으며, 고인과 함께 근무한 날이 휴일, 휴가 제외하고 34일이었다”며 “우리 팀은 팀원이 저를 포함 5명이고, 코로나로 팀 전체 회식은 34일 동안 점심식사 1회가 전부였다. 고인을 제외하고 팀 회식을 한 적도 없다”고 했다.

A씨는 유서 내용에 대해서도 “욕설을 해본 적도 없고 그 분이 예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지금도 제대로 알지 못한다”며 “같이 일하는 팀원의 뒷담화를 한 사실도 전혀 없다. 왜 그런 얘기를 했는지 저도 정말 궁금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구체적으로 못살게 군 내용이 없다. 그런 사실이 없다”며 “저는 고인보다 나이가 많으며 여성직책자다. 업무 관련 사항도 제대로 얘기를 해본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저도 평범하게 그저 하루하루 일을 하는 직원”이라며 “진심으로 고인에게 명복을 빌지만 욕설, 뒷담화, 괴롭힘에 대해서는 노동부의 철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앞서 지난 1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직장 내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큰딸 결혼식 2주 뒤 자살을 선택한 아버지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란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고인의 아들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아버지는 30여 년 넘게 국내 3대 통신사 중 한 곳에서 몸담아 왔다”며 “직장 내 괴롭힘과 압박을 견디다 못해 2021년 9월 15일 새벽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됐다”고 했다.

특히 청원인은 “유서 내용에 특정 인물만 지목하고 있었다”며 “지난 6월 쯤 나이 어린 팀장이 새로 부임했는데, (팀장은) 아버지에게 인격모독성 발언을 하고 아주 오래전 일을 들춰 직원들에게 뒷담화를 해 주변 직원들까지 아버지를 냉대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한편 KT 측은 이날 “객관적인 조사를 위해 고용노동부에 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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