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박지원 '고발사주' 개입 의혹 고발인 조사

최재서 2021. 9. 2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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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고발 사주' 제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박 원장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고발인 조사를 했다.

23일 고발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15일 윤 전 총장 측 변호인을 불러 2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달 13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 보도 전후로 그와 만난 박 원장, 당일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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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캠프 고발 사건..의견서도 제출
윤석열 캠프, 박지원 국정원장·조성은 씨 고발 기자회견 윤석열 국민캠프 정치공작 진상조사 특별위원회 소속 박민식(가운데) 전 의원과 변호인들이 9월 13일 오전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박지원 국정원장과 조성은 씨 등을 국가정보원법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장을 접수하기 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과천=연합뉴스) 최재서 이승연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고발 사주' 제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있다며 박 원장 등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최근 고발인 조사를 했다.

23일 고발인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에 따르면 공수처는 지난 15일 윤 전 총장 측 변호인을 불러 2시간가량 조사를 벌였다. 다만 공수처는 현재까지 해당 사건을 입건하지 않고 검토 중이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달 13일 고발 사주 의혹 제보자인 조성은씨, 보도 전후로 그와 만난 박 원장, 당일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고발 이틀 만에 고발인 조사를 한 셈이다.

윤 전 총장 측은 고발인 조사 당일 공수처에 의견서도 추가로 제출했다. 의견서에는 제보자 조성은씨가 박 원장과 만나기 전날 100여개의 텔레그램 대화를 캡처했다는 점 등 정황 증거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또 윤 전 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입건했다면, 공모 정황이 충분히 드러난 박 원장의 개입 의혹도 수사에 착수해야 형평성에 맞지 않느냐는 주장도 담겼다.

공수처 관계자는 "고발인 조사 여부는 확인해줄 수 없다"면서도 "해당 사건을 입건한 건 아니다"라고 밝혔다.

acui7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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