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료에 우윳값 다 뛰었다.. 年 물가상승률 2% 넘을 듯 [뉴스 투데이]
원자재 상승 힘겹게 버티는 산업계
전기료 인상 현실화로 부담 가중돼
철강·원유 등 제조원가 상승 불가피
우윳값도 내달부터 5.4% 인상 예고
제과·제빵 등 식품업계 전반에 영향
물가상승 압박에 서민 시름 깊어져

23일 추석 연휴가 끝나자마자 전해진 8년 만의 전기요금 인상 소식에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만난 김모(35·여)씨는 “요즘 장을 보러 가면 몇 가지만 담아도 5만원이 훌쩍 넘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기요금 인상에 따라 공공요금과 연료비 등의 부담이 커져 소비자물가 관리에 비상등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농축수산물·서비스 가격이 급등한 상황에서 전기료까지 오르면서 올해 소비자물가가 9년 만에 2%대 상승폭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6% 올라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우유 가격 인상은 우유 하나로 그치지 않는다는 게 더 큰 문제다. 우윳값이 오르면 우유를 주원료로 하는 제과·베이커리와 아이스크림 등 식품업계 전반으로 물가 상승 압박이 전해진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이미 밀가루 가격 상승 등으로 제과·베이커리 업계 등이 상반기에 제품 가격을 올렸다”며 “정부가 내년도 최저임금까지 올려놨기 때문에 우유나 식품 가격의 추가 인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지난달 경유(23.5%)와 휘발유(20.8%) 등의 석유류도 21.6% 상승했다. 외식물가(2.8%)를 비롯한 개인서비스 가격도 2.7% 올랐다. 여기에 전기료 인상까지 더해지면 향후 물가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될 수밖에 없다. 또 이 경우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를 상회할 가능성이 크다.

주부 정모(36)씨는 “과자와 음료수 등 주요 식품 가격이 오르더니 이제는 반찬값도 비싸지고 있어 부담”이라며 “공공재라고 여겨지는 전기요금까지 상승해 가계 사정이 팍팍해질 것 같다”고 불평했다. 시민 양모(63)씨는 “무, 대파, 양파까지 가격이 안 오른 채소를 찾기 어렵다”며 “한동안 국민지원금으로 한숨 돌렸는데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한숨 쉬었다.
산업계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기요금 인상은 우선 반도체와 철강, 석유화학 등 전기를 많이 사용하는 업종에 직격탄을 날릴 것으로 보인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전기요금 인상은 제조원가 상승과 직결된다. 또 제조원가 상승은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경쟁력 저하로 이어진다”고 우려했다. 가뜩이나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위축에서 벗어나 세계 경제가 회복되면서 각국의 원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일부 지역의 공급 축소 등도 맞물리면서 철강, 원유를 비롯한 대부분의 원자재 가격이 크게 상승한 상태다. 이들 원가 상승요인은 결국 최종 제품 가격 부담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되면서 물가를 더 밀어올리는 효과를 낼 수도 있다.
나기천, 백소용, 김용언 기자, 세종=안용성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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