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 月평균 600원, 산업용 2만8천원 올라 [전기요금 8년만에 인상]

임광복 입력 2021. 9. 23. 18:14 수정 2021. 9. 23. 2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4·4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3원이 올라 가구당 월평균(200kwh) 600원이 인상된다.

4인가구 주택용 월평균 전기요금은 1050원 오른 5만6050원, 산업·일반용은 2만8000원 상승한 121만8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인가구 주택용 월평균 사용액(350kwh) 기준 전기요금은 5만5000원에서 5만6050원으로 오른다.

산업·일반용 월평균 사용액(9240kwh) 기준 전기요금도 119만원에서 2만8000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전기요금 얼마나 더 내나
kwh당 3원이 분기 최대인상폭
1분기 3원 내렸다가 원상복구
한전 실적악화는 계속될 듯
한국전력공사가 4분기 전기요금을 ㎾h당 3원 인상을 발표한 23일 서울의 한 오피스텔에 설치된 전력계량기가 돌아가고 있다. 전기료가 오른 것은 지난 2013년 11월 이후 약 8년 만이다. 사진=김범석 기자

4·4분기 전기요금은 kwh당 3원이 올라 가구당 월평균(200kwh) 600원이 인상된다. 4인가구 주택용 월평균 전기요금은 1050원 오른 5만6050원, 산업·일반용은 2만8000원 상승한 121만8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4·4분기 전기요금이 오르지만 2·4분기, 3·4분기 연료비 인상이 전기요금에 반영되지 않는 등 한국전력의 실적악화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요금 지난해 말 수준 환원

정부와 한국전력은 23일 4·4분기 전기요금을 kwh당 3원 전격 인상했다. 이는 연료비연동제 도입 후 1·4분기 kwh당 -3원 인하 후 2개 분기 연속 동결했던 전기요금을 지난해 말 수준으로 환원한 것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월평균 200kwh 사용 시 전기요금은 600원가량 상승한다. 4인가구 월평균 전기요금은 1050원이 추가될 전망이다. 4인가구 주택용 월평균 사용액(350kwh) 기준 전기요금은 5만5000원에서 5만6050원으로 오른다.

여름철 전력사용 피크에는 월 최대 1750원이 오를 수 있다. 산업·일반용 월평균 사용액(9240kwh) 기준 전기요금도 119만원에서 2만8000원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산업·일반용도 여름·겨울 피크 시에는 월 최대 4만6000원이 오를 수 있다.

전기요금은 전 국민과 산업계에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연료비연동제의 소비자 보호장치인 분기별 조정폭(±3원/kwh)에 따라 인상·인하 폭이 제한돼 물가나 국민생활, 경제활동에 주는 영향은 알려진 것보다 크지 않은 것으로 지적됐다.

전기요금은 가구당 지출 비중이 휴대폰 요금의 약 3분의 1이다. 2018년 전국 근로자 2인가구 기준 소비지출 비중을 보면 전기요금 1.3%(4만3659원), 통신비 5.3%(17만3773원), 공공교통비 2.4%(7만8470원), 연료비 1.7%(5만3698원)이다.

또 전기요금 인상은 상한폭이 있어 당장 물가 등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전기요금 1% 조정 시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17%p, 생산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0.031%p로 알려져 있다.

■당분간 한전 실적개선은 어려워

정부가 4·4분기 전기요금을 인상키로 했지만 한국전력의 실적악화는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4·4분기 전기요금 인상은 실질적으로 지난해 전기요금 수준으로 '원상복구'되는 수준이기 때문이다.

반면 올 들어 유연탄,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등 원료비가 급등했지만 상승분을 전기요금에 반영하지 못했다. 지난 1·4분기 연료비 산정의 근거가 되는 지난해 9~11월 평균 유연탄(관세청 세후무역통계가격 기준) 가격은 ㎏당 108.65원이었다. 하지만 올해 6~8월엔 평균 ㎏당 151.13원으로 39.1% 상승했다. 같은 기간 LNG 가격도 ㎏당 350.24원에서 601.54원으로 71.8%, BC유 가격도 373.33원에서 574.40원으로 53.9% 올랐다.

이에 따라 한국전력과 한전 자회사인 발전사 6곳(남동·남부·중부·서부·동서발전·한국수력원자력)의 올해 당기순손실은 4조252억원으로 전망됐다.

KB증권 정혜정 연구원은 "4·4분기 연료비연동제가 반영됐지만 분기별 상한선 영향으로 높아진 에너지 가격을 커버하기에는 부족하다"며 "전기요금이 전력생산 원가상승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