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캠프 대변인 "이재명의 화천대유, 자산관리회사라서 우선협상자? 자산관리회사 아니다"
김용남 윤석열 전 총장 캠프 대변인 겸 정무특보가 23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대장동 개발 관련 의혹을 해명하면서도 눈속임과 거짓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이 지사 측이 화천대유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유로 '사업신청자 구성원 중 1인이 자산관리회사인 경우 부여하는 가점 20점 때문'이라고 해명한 데 대해 "이재명 후보 측이 눈속임을 하는 부분은 화천대유는 자산관리회사가 아니라는 점"이라면서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AMC)는 자본금 70억원 이상으로 5명 이상의 자산운용 전문인력을 두어야 하며, 국토교통부장관의 인가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부동산투자회사법 제22의3조에 나와있는 대목이다. 화천대유는 설립자본금이 5000만원이었고, 이후 증자를 했지만 그 때도 자본금이 3억1000만원에 불과해 '자산관리회사'라는 법적 지위를 얻을 수 없는 회사인 것이다.
김 대변인은 "'민간사업자 공모 지침서'상 자산관리회사가 참여한 경우 20점의 가점을 부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것은 맞다. 화천대유의 정식 회사명이 '주식회사 화천대유자산관리'인 것도 맞다"면서 "그러나 화천대유는 시작부터 지금까지 단 한번도 자산관리회사였던 적이 없다. 회사명에 자산관리만 붙였을 뿐"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지적에 대하여 아마도 이재명 후보측은 '공모 지침서상 부동산투자회사법상 자산관리회사이어야 한다는 내용은 없다. 그러니 문제될 것이 없다'라고 변명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정말 말장난이다. 자본금 규제없이 몇일만에 뚝딱 만들수 있는, 회사 이름에만 자산관리가 붙은 회사여도 되는 것이었다면 그런 회사에 왜 가점을 20점이나 주나. 당시 우선협상사업자 선정 신청을 했던 산업은행이나 메리츠증권 컨소시엄은 자본금 5000만원짜리 일반 주식회사를 만들줄 몰라 가점 20점을 포기했냐"고 되물었다.
김 대변인은 "사업의 진행 전과정에서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짓들을 저질러 놓고, 언론을 통해 국민께 해명하는 기회마저도 눈속임과 말장난으로 일관하는 것을 보니 소속 정당을 떠나 치밀어 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가 없다"면서 "다른 경쟁입찰에 참가한 업체들에 비해 싸게 획득한 공동주택 사업부지들을 포함하여 6000억원이 훨씬 넘는 이익이 '화천대유자산관리' 주변 인물들에게 돌아갔다. 앞으로 대한민국의 신생 회사들 이름에 '자산관리'를 붙이는 것이 대유행이 될 것 같다"고 비꼬았다.
[박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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