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끌어낼 창의적 해법 나올까..美 "종전선언 논의 열려있다"

정다슬 입력 2021. 9. 23. 18:01 수정 2021. 9. 23. 22: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만나 북한 문제와 관련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마련을 논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혀 이와 관련한 미국 측의 새로운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그러나 회담에 앞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 및 외교를 통해 한반도 내 영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미·일, 한미 외교장관 연쇄회의
정의용 인도적지원·신뢰구축·스냅백 통한 대북제재 완화 밝혀
23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
정의용(오른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외교부 장관과 토니 블링컨(가운데 테이블 왼쪽부터 세번째) 미국 국무장관, 모테기 도시미쓰(왼쪽 테이블 앞에서 세번째) 외무상이 22일(현지시간) 한미일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외교부 제공)
[이데일리 정다슬 뉴욕=김정남 특파원] 한국과 미국, 일본 외교장관이 만나 북한 문제와 관련 교착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 마련을 논의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제안한 종전선언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밝혀 이와 관련한 미국 측의 새로운 대북 메시지가 나올지 주목된다.

정의용 한국 외교부 장관,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22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롯데뉴욕팰리스 호텔에서 3자 회담을 열었다.

유엔 총회 개최를 계기로 이뤄진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외교·개발장관회의 이후 4개월여 만이다. 또 한·미·일 대북특별대표가 도쿄에 모여 한반도 대책을 논의한 지 열흘만이기도 한다. 그만큼 최근 한반도 상황에 대한 정보 교환과 대책에 대한 숙성된 논의가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 장관은 1시간여가량 이어진 3자 회담 이후 블링컨 장관과 20분간 양자회담을 이어나갔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장관은 한반도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대화의 시급성에 공감하고 창의적이고 다양한 대북 관여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담에서 논의된 ‘창의적이고 다양한 방안’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정 장관은 이날 외교·안보 분야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초청 대담회에서 대북 인도적 협력, 신뢰구축 조치와 북한을 대화로 견인하기 위한 적극적인 유인책을 적극 모색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를 통해 먼저 인도적 지원으로 북한을 국제무대로 끌어들이고 ‘종전선언’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며 북한의 합의 위반 시 제재를 복원하는 ‘스냅백’ 조치를 통한 유엔 대북 제재 완화를 비핵화 협상방안으로 고려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이 한미일 협의 후 발표한 자료에서 종전선언이라는 언급은 나오지는 않았다. 그러나 회담에 앞서 존 커비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은 북한과 대화 및 외교를 통해 한반도 내 영구적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종전선언 가능성에 대한 논의에도 열려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선언과 대북제재 완화 등 우리 정부의 구상에 대해 미국이 어느 정도 공감을 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 장관은 23일 오전 모테기 외무상과 회담한다. 이번 회담에서 양 장관은 북한·북핵 협의는 물론, 얼어붙은 양국관계를 개선할 방안에 대해서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정다슬 (yamye@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