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장도 백신 인센티브 적용해야"..예비부부들 국회서 '웨딩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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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도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방역지침을 적용해야 합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식장 관련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 개선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웨딩 시위'를 펼쳤다.
■"결혼식장 면적 고려해 입장 인원 조정해야" 이날 예비부부들은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결혼식장 방역지침 간 형평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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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장 관련 정부 방역지침 전환 촉구
결혼식장 백신 인센티브 적용·답례품 강매 금지 등 요청
[파이낸셜뉴스] "결혼식장도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방역지침을 적용해야 합니다"
예비 신혼부부들이 결혼식장 관련 정부의 코로나19 방역지침 개선을 촉구하며 국회에서 '웨딩 시위'를 펼쳤다.
이들은 결혼식장 면적을 고려한 인원 수용과 백신 인센티브 적용, 일부 결혼식장의 답례품 강매 근절을 촉구했다.
23일 예비부부와 신혼부부 6000여명으로 구성된 전국신혼부부연합회와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연합회에 소속된 3000쌍의 신혼부부들이 300억원의 금전적 피해를 입고 있다"며 이처럼 주장했다.
■ "결혼식장, 백신 인센티브도 적용 안돼"
기자회견에 참여한 예비부부 및 신혼부부들은 예복과 드레스를 차려입고 나왔다. 이들은 현행 정부의 결혼식장 관련 방역지침을 조목조목 지적했다.
우선 "결혼식장을 다른 다중이용시설처럼 면적과 규모를 고려하지 않고 일괄적으로 '식사하면 49명, 식사하지 않으면 99명'으로 결혼식장 인원을 제한하고 있다"면서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달리 결혼식장은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예비부부는 식사하는 하객이 없어도 200~300명분의 식대를 모두 지불해야만 한다. 예식장에서 요구하는 '최소 보증인원'은 감축하라는 행정 명령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또 "예비부부는 예식장으로부터 질 낮은 답례품을 강매당하는 현실에 처해 있다"며 "예식장에서 식사 대신 제공하는 답례품의 품질과 원가는 식대 대비 한참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전국신혼부부연합회 인원은 6000여 명으로, 커플 단위로는 3000쌍"이라며 "한 커플당 평균 피해액이 약 1,000만 원이다. 예비부부 3000쌍의 피해액을 합하면 약 300억 원"이라고 호소했다.
■"결혼식장 면적 고려해 입장 인원 조정해야"
이날 예비부부들은 다른 다중이용시설과 결혼식장 방역지침 간 형평성을 요구했다.
이들은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예비부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은 다양하게 고려해볼 수 있다"며 "먼저 다른 다중이용시설처럼 면적과 규모를 고려해 결혼식장 입장 인원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예식장 분리 공간 활용하기와 공연장처럼 좌석 띄어앉기, 식당처럼 입장객 로테이션 허용하기 등 유동적 방안을 도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 "다른 다중이용시설처럼 백신 인센티브를 적용해야 한다. 실제 입장 가능 인원과 결혼식장 보증인원이 같도록 행정 명령을 내려달라"면서 "예식장에서 질 낮은 답례품을 강매하는 문제를 중재해 달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결혼식을 취소하고 싶어도 위약금이 수백, 수천만 원에 달한다. 하객도 누군 오고 누군 오지 말라고 막아야 한다"며 "예식장은 기업이고 예비부부는 힘 없는 개인이다. 자녀 계획도 늦어지고 있다"고 어려움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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