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르면 내달 美 추가공장 발표

강해령 기자 입력 2021. 9. 23. 17:57 수정 2021. 9. 23. 19:5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미국 정부가 올해 들어 세 번째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과 5월 열렸던 두 차례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4월과 5월 회의 모두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참석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매번 삼성전자를 화상회의에 초대해 현지 반도체 제조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압박하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美 3번째 반도체회의에 화상 참가
인텔·GM 등과 반도체품귀 논의
러먼도 美 상무부 장관이 주재
제2 파운드리 투자 언급여부 관심
美, 반도체 우위 전략 속도 낼 듯
[서울경제]

미국 정부가 올해 들어 세 번째 반도체 공급망 회의를 개최한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과 5월 열렸던 두 차례 회의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미국 제2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투자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을지에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미국은 격화하는 글로벌 반도체 패권 다툼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현지 시간) 백악관은 반도체 공급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삼성전자·인텔·제너럴모터스(GM)·포드 등의 업체들과 화상회의를 연다. 이번 회의는 4월과 5월 이후 올해만 세 번째다. 회의는 지나 러먼도 미 상무부 장관,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이 주재한다.

인텔에서는 올해 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팻 겔싱어 CEO가 회의에 참석한다. 삼성전자에서는 아직 어떤 인물이 회의에 참석할지 확정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4월과 5월 회의 모두 최시영 삼성전자 파운드리사업부 사장이 참석했다.

미국 반도체 공급망 회의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을 목표로 직접 나서서 기획했다. 올 4월 첫 회의가 열렸을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웨이퍼를 들어 보이며 해외 의존도가 높은 반도체 인프라를 미국 내로 끌어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12인치 웨이퍼 기준 월 10만 장가량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파운드리 공장 ‘S2’를 미국 오스틴에서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정부는 매번 삼성전자를 화상회의에 초대해 현지 반도체 제조 인프라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압박하고 있다.

올 5월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미국 정부의 기대에 부응해 현지에 170억 달러(약 20조 원)를 들여 새로운 파운드리 구축에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파운드리 부지 선정을 두고 미국 각 지역 정부와 협상을 진행하는 가운데 이번 회의에서 구체적인 투자 부지와 운영 방안이 언급될 것인지에 대해 이목이 집중된다. 이르면 다음 달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또한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반도체 공급망 재편 움직임은 갈수록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포드·GM 등 미국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으로 생산 문제를 겪고 있고 중국은 ‘반도체 굴기’ 선언 이후 미국의 각종 제재에도 자국 칩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문제를 타개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 것이다.

미국 정부는 ‘반도체산업 지원’법을 통해 오는 2024년까지 반도체 설비 투자비의 40%를 세액공제하는 등 파격적인 정책을 내놓고 있다. 박재근 한국반도체디스플레이기술학회 회장은 “중국을 견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그들이 미국을 초월할 수 있다는 절박함으로 반도체 지원책을 내놓고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미국이 어마어마한 지원으로 중국의 추격을 막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해령 기자 hr@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