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들고 싶어도 못 만드네"..현대차, 반도체 품귀에 한숨
◆ 3분기 정점 찍은 韓 주력 산업 ◆
현대차가 '반도체 보릿고개'로 여겨졌던 올 2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내긴 했지만 동남아시아 지역의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으로 수급 차질이 계속 빚어지고 있다. 23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21곳이 예상한 현대차의 올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31조5988억원, 영업이익 1조9864억원이다. 매출은 작년 4분기(29조2434억원)보다 8%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지난 7월에 보고서를 낸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차가 영업이익으로 2조1590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볼 정도로 '장밋빛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기류가 바뀌고 있다. 최근에 나온 보고서들은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올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반도체 공급이 차질을 빚을 가능성은 상존하고 있다. 현대차는 9월 들어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9~10일과 15~17일에 걸쳐 두 차례 아산공장 라인을 멈춰 세우기도 했다. 기아는 이달 7일 미국 조지아 공장 가동을 하루 멈췄다.
주요 산업 가운데 4분기까지 선전할 것으로 전망되는 분야도 있다. 석유화학업계는 4분기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전기차와 수소차가 확대되면서 화학 업계 호황 분위기는 지속될 전망이다.
LG화학은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와 분리막, 롯데케미칼은 전해액과 양극활물질,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수소연료전지와 수분제어장치 등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업계도 4분기 석유 수요 증가에 따른 업황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정유업계에 따르면 9월 싱가포르 복합 정제마진은 배럴당 5.2달러로 2019년 9월 7.7달러 이후 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일주일 전과 비교하면 37% 급등한 수준이다.
[서동철 기자 /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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