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내 생활정원 조성에 박차 가할것"

세종=박희윤 기자 2021. 9. 23. 17:5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정원, 코로나 블루 해소에 도움
시민정원사·지역민 의견 반영
2025년까지 234곳 추가 마련
정원 분야 취·창업도 전폭 지원
류광수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이사장
[서울경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최고의 힐링 공간’인 산과 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것은 전세계적인 추세입니다. 국민들이 자연을 보다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도록 도심 내 생활정원 조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류광수(사진) 이사장은 “생활정원은 국민들에게 심리적 안정감 제공과 스트레스 해소, 그리고 정신적 치료에 도움을 준다는 점에서 갈수록 인기를 끌고 있다”며 “수목원정원관리원이 국내외 정원문화를 전 세계에 알리는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2017년 5월 설립된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이다. 기후 및 식생대별 국립수목원의 운영·관리, 수목 유전자원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한 산림생물의 보전·활용이 주요 역할이다. 이에 더해 수목원·정원 진흥에 필요한 정보 및 정보시스템 관리·제공, 수목원 관련 전문 인력 양성 및 교육 프로그램 개발보급, 정원의 품질 및 운영 관리 평가, 정원 관련 기술 및 소재 개발 등 지원 업무도 수행하고 있다.

류 이사장은 “지난해 12곳의 실내외 생활정원을 조성한 데 이어 올해 초부터 이달까지 실내외 정원 22곳에 대한 컨설팅을 실시했다”며 “생활정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것에 맞춰 올 연말까지 실내정원 12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내년에는 48곳의 실내외 정원을 조성하는 등 오는 2025년까지 234곳의 실내외 생활정원을 추가로 마련될 전망”이라며 “수목원정원관리원 자체적으로도 내년에 실외 정원 20곳을 직접 조성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올해 실내외 정원 4곳을 조성하면서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 등 지역밀착형 정원 조성에도 역점을 두고 있다. 앞으로도 생활정원을 조성하는 과정에 시민정원사와 지역주민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나갈 계획이다. 지역주민이 가장 원하는 장소에 가장 활용도가 높은 정원이 들어서야 한다는 게 류 이사장의 철학이다.

류 이사장은 “시민정원사와 취약계층을 매칭해 권역별로 조성된 도시숲과 정원을 가꾸고 돌보는 ‘도시숲 정원관리인 사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며 “시민정원사가 취약계층에게 정원조성 및 관리에 대한 교육을 체계적으로 실시하도록 뒷받침해 취약계층에게 진로 탐색과 취업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수목원정원관리원은 시민정원사 및 취약계층 115명을 대상으로 수종별 식물 및 정원 관리에 대한 직무교육을 실시하며 정원 활성화를 위한 지킴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누구나 편리하게 정원을 찾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낮추고 다양한 정원을 선보여 정원문화 확산을 이끌겠다는 전략이다.

류 이사장은 정원 분야 실습보육공간 조성 사업인 일명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는 “정원 분야 취·창업을 희망하는 청년들이 팀을 이루어 정원 작가의 멘토링을 바탕으로 지역의 유휴부지에 정원을 디자인하고 실습정원을 조성하도록 지원하고 있다”며 “정원드림 프로젝트에 참여한 청년들은 전문 능력과 취업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의 유휴공간은 아름다운 정원으로 재탄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이사장은 “수목원정원관리원은 지난 2020년부터 2021년까지 2년 간 모두 245명의 전문인력을 양성했고 전국에 50개의 실습정원을 조성했다”며 “이를 통해 2만2,000㎡ 규모의 유휴공간이 아름다운 정원으로 탈바꿈했고 지난 2020년 말 기준 정원드림 프로젝트 졸업생 기준 76%가 취업에 성공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수목원정원관리원은 정원문화를 확산하는 대표 기관의 역할도 묵묵히 도맡고 있다. 앞으로는 국내 주요 수목원과 정원의 경쟁력을 전세계에 알리는 첨병 역할도 담당할 예정이다.

류 이사장은 “수목원정원관리원은 현재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 국립세종수목원, 임시 개원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을 운영하고 있다”며 “오는 2024년 개원하는 한국정원문화권과 2027년 문을 여는 국립새만금수목원의 운영과 관리를 맡아 전세계에 한국의 우수한 정원과 수목원의 가치와 경쟁력을 체계적으로 알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박희윤 기자 hypark@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