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인' 이희준 작가 "신중현 노래엔 저항정신 녹아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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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경성.
유랑극단을 쫓아다니는 굴다리패 막내 강호는 오락 무대 '하륜관'에서 가수로 데뷔한다.
뮤지컬은 일제강점기 경성의 오락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강호·강산 형제와 이들의 친구 두치, 시인 병연 등 네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에 저항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8년 초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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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동근 기자 =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 경성. 유랑극단을 쫓아다니는 굴다리패 막내 강호는 오락 무대 '하륜관'에서 가수로 데뷔한다. 한편 일본 대학에 유학을 간 강호의 형 강산은 그곳에서 시인 병연을 만나 저항운동을 하다 쫓겨나고, 고국에 돌아와 굴다리패 행동대장 두치와 독립운동에 나선다.
23일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1관에서는 '한국 록 음악의 전설' 신중현의 명곡을 바탕으로 제작된 뮤지컬 '미인 : 아름다운 이곳에'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뮤지컬은 일제강점기 경성의 오락 극장 하륜관을 배경으로 강호·강산 형제와 이들의 친구 두치, 시인 병연 등 네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시대에 저항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지난 2018년 초연했다.
주요 장면 시연 후 이희준 작가는 극의 배경을 일제강점기로 설정한 이유에 대해 "신중현 선생님 노래에는 저항정신이 강하게 녹아있는데 등장인물들을 한 가지 방향으로 몰기 가장 좋은 것이 일제강점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미인' 초연은 대극장에서 공연됐지만, 이번 재연은 소극장으로 무대를 옮겼다.
서병구 안무가는 이에 대해 "대극장에서는 앙상블이 안무를 소화했는데 소극장에서는 주·조연이 노래에 안무, 연기까지 해야 해서 힘들었을 것이다"며 "큰 동작이나 장식적인 안무를 배제하고 동작들을 경제적으로 이용했고,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표정이나 몸에서 나오는 표현을 관객이 바로 느낄 수 있게 디테일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김성수 음악감독은 소극장 무대에서의 음악에 대해 "하륜관에서 연주되는 음악은 신중현 선생님 시대의 음악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했다"며 "주크박스 뮤지컬에서 음악의 목표는 서사를 완성하는 데 있다. 음악의 규모 자체는 소극장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강산 역은 박영수·조성윤, 강호 역은 현석준·최민우·윤은오, 병연 역은 제이민·여은·장민제, 두치 역은 조현우·최호승, 마사오 역은 김윤하, 명희 역은 백예은이 연기한다.
조성윤은 "이런 시국에 공연에 참여할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고, 박영수는 "주크박스 뮤지컬은 처음이다. 음악에 대한 믿음이 있고, 음악과 함께 극이 맞아가는 느낌을 경험하고 있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장민제는 "여태까지 어린 소녀 역을 맡았는데 '미인'을 통해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 영광이다. 색다르고 멋진 모습을 보고 싶으시다면 많이 찾아달라"고 당부했고, 여은은 "신중현 선생님의 명곡을 부를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공연은 12월 5일까지 진행된다.
dkl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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