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빛 도시외교'..해외 자매·우호도시와 랜드마크 점등 행사

박주영 기자 2021. 9. 23.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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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밤 부산시와 자매결연 36주년을 맞아 '푸른색 조명'을 밝힐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랜드마크, '에슈키오 데 하이에나' 기념비./부산시

부산시가 ‘빛 도시 외교’를 펼치고 있다. 해가 지면 브라질, 뉴질랜드, 일본, 아일랜드 같은 자매도시나 해외 다른 나라와 부산의 해당 랜드마크에 동시에 도시와 해당 국가를 상징하는 색의 빛 조명을 쏘아 서로의 우의를 나누는 방식이다.

부산시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자매결연 36주년을 맞아 ‘Lights On! 부산·리우’ 행사를 연다”고 2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밤 부산과 리우데자네이루는 각자의 랜드마크에 도시 상징인 ‘푸른색’ 조명을 동시에 점등할 예정이다.

리우데자네이루는 브라질 동남부 해안에 있는 도시로 세계 3대 미항의 하나로 꼽힌다. 부산과 1985년 9월 23일 자매결연을 체결했다. ‘Lights On! 부산·리우’ 가 진행되는 이날은 자매결연을 맺은 지 36년째가 되는 날이다.

부산시는 광안대교, 부산타워, 영화의 전당 등에, 리우데자네이루는 라파 수도교, 에슈키오 데 하이에나 기념비 등에 파란색 조명을 비춘다.

23일 밤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와 자매결연 36주년을 기념해 'Light On! 부산-리우' 행사의 일환으로 푸른색 조명을 비출 해운대 센텀시티 영화의전당. /부산시

부산시는 이에 앞서 지난 4월과 6월 각각 뉴질랜드 오클랜드(25주년 기념), 대만 가오슝(55주년 기념)과 해당 도시의 랜드마크 점등 행사를 가졌다. 이 때도 조명 빛의 색깔은 파란색이었다.

지난 3월에는 아일랜드의 국경일인 ‘성 패트릭의 날’을 기념해 주한 아일랜드대사관에서 주최하는 ‘글로벌 그리닝(Global Greening)’ 행사에 동참했다. 아일랜드의 패트릭 성인을 상징하는 녹색 조명을 참여 국가들의 유명 랜드마크에 밝히는 행사다.

미국·영국·캐나다를 비롯해 아르헨티나·오스트레일리아 등 세계 유명도시에서 개최됐고, 부산도 이 때 영화의전당, 광안대교 등에 초록빛 조명을 비췄다.

부산시는 또 오는 11월 두바이(15주년 기념), 12월 홋카이도(15주년 기념)와 랜드마크 점등행사를 열 예정이다. 현재 ‘2020 월드엑스포’가 열리고 있는 두바이는 ‘프레임(Frame)’, 홋카이도는 ‘삿포로 TV타워’ 등의 건물을 푸른색 조명으로 물들일 계획이다.

부산시 신창호 산업통상국장은 “자매·우호도시 랜드마크 점등 행사는 코로나 팬데믹 시대에 사실상 중단된 대면 도시 교류의 한계를 극복하고 ‘빛 도시 외교’를 통해 부산의 브랜드를 널리 알리는 지렛대가 될 것”이라며 “향후 부산과 자매·우호도시를 맺은 해외 37개 도시로 확대, ‘글로벌 도시’ 부산의 위상을 더욱 다져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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