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장관, 화산 폭발에 "멋진 쇼" 망언..당국, 유독가스 경고

이혜원 2021. 9. 2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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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 폭발 후 나흘째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인 장관이 폭발을 두고 "멋진 쇼"라고 발언해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스페인 언론 등에 따르면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카나리아 제도는 관광하기 안전한 곳"이라며 "화산 폭발은 멋진 쇼"라고 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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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카나리아 제도 화산 폭발로 유독가스 경고등
관광부 장관, 안전하다며 관광객 유치 나서

[라팔마=AP/뉴시스]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호 화산 폭발 현장 인근에서 22일(현지시간) 현지 경찰과 구조대가 용암을 살피고 있다. 2021.09.2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 라팔마섬 쿰브레 비에하 화산 폭발 후 나흘째 여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스페인 장관이 폭발을 두고 "멋진 쇼"라고 발언해 여론 뭇매를 맞고 있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과 스페인 언론 등에 따르면 레예스 마로토 스페인 산업통상관광부 장관은 라디오 인터뷰에서 "카나리아 제도는 관광하기 안전한 곳"이라며 "화산 폭발은 멋진 쇼"라고 발언했다.

마로토 장관은 "섬을 방문하는 데 어떤 제한도 없다"며 "관광객들이 섬을 여행하며 기이한 현상을 관람하며 즐길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고 했다.

라팔마섬에선 화산 폭발로 관광객 360여명을 포함한 6000명이 대피한 상태다. 파괴된 가옥만 190채 상당으로 파악된다.

인구 8만5000명 규모 라팔마섬에는 지난 19일(현지시간) 규모 4.2의 지진이 발생했으며, 이와 함께 쿰브레 비에하 화산이 폭발했다.

현재까지 크고 작은 여진이 발생하고 있으며, 용암이 바다로 흐르면서 유독가스 발생 경고가 나오고 있다. 섭씨 1000도를 넘는 용암이 해수와 만나면 폭발을 일으켜 유독가스 구름이 형성될 수 있다.

앞서 1971년 화산 폭발 당시 용암이 수역과 만나면서 발생한 유독가스를 흡입해 한 명이 사망한 바 있다.

화산에서 분출되는 이산화탄소도 하루평균 8000~1만500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용암이 몇 주에서 몇 달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펠리페 6세 스페인 국왕 부부는 23일 피해 현장을 찾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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